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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성매매 문제’ 경험 당사자 직접 나선다

 
성매매 경험 당사자 조직체 ‘나린아띠’ 출범
 
 

성매매 경험 당사자들이 성매매문제해결에 직접 나선다. 15일 오후 4시 부산시 서구 소재 (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이사장 이기숙) 교육장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출범한 '나린아띠'회원들이 미션을 해결해나갈 주체들이다.
 
‘나린아띠'는 하늘이 내린 친구라는 뜻의 순우리말. 우리 사회의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해성매매 당사자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반성매매 운동에 직접 참여하는 조직체로 성매매의 폭력적 본성을 공론화하고자 결성한 조직이다.
 
현재회원은 6명, 아직은 작은 조직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포부과 계획은 원대하다.
 
지난 2004년 '성매매 방지법'이 제정된 이후성매매경험 여성들이 그들의 실질적 경험을 바탕으로 반성매매 운동 현장에 함께 하고자 했지 만, 각 개인의 성매매 경험만으로는 성매매 현장의 실체를 드러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깨닫게 된 게 나린아띠의 출범 배경.
 
이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매매 경험 당사자들의 교류가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개별경험 당사자들이 지난 2010년 10월부터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범사회적 조직체를 결성, 체계적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그러나 결성 이후 매월 정기적인 모임을 진행했지만 성매매 경험 당사자 운동이라는 개념에 대해 소통하지 못함에 따른 여러 문제의 발생을 자각하고, 2011년 ‘당사자 운동의 개념 정리’를통해 어떤 누구의 간섭을 배제하고 스스로 주동적인 위치에서 반성매매 운동을 이끌어 나가는 운동으로 정의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조직이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면서 모임을 진행하기에 이르렀고, '나린아띠' 탄생에 박차를가했다. 1년 넘짓 활동을 바탕으로 단체의 목적과 비전을 설정하고 이날 창립총회를 열기에 이르른 나린아띠는 이제까지와 달리 성매매 경험 당사자들의 친목모임에서 벗어나 탈 성매매 여성의 역량강화와 여성인권을 지향하기 위한 반성매매 운동조직으로 거듭나게 됐다.
 
한편 ‘나린아띠’는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회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월 2회의 정기 세미나를 개최하고 다른 도시의 성매매 경험 당사자 조직과 연대하여 성매매 현장에서 고통받고 있는 여성과 이들 여성을 지원하는 기관과의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는 가교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또 포항 성매매 여성들의 잇따른 자살과 같은 긴급한 사안에 대한 성명서 발표와 함께 여성관련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고 여성권리 옹호활동을 겸하게 된다. 이와함께 한국 사회의 성산업착취구조 해체를 위한 각종 캠페인 진행 등 반성매매 운동 진영과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유순희 기자
[2012년 2월 17일 28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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