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산여성가족개발원, 동남권 여성발전 대토론회 개최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 가족의 구성 형태의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1인가구의 증가.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의하면 1인 가구규모는 2000년 2,224천(15.5%) 가구, 2005년3,171천(20.8%) 가구, 2010년 4,142천(23.9%)가구로 급속히 증가했다.이같은 트렌드와 관련 동남권 지역 1인가구의 변화와 대책에 대해 진단하고 논의하는자리가 마련됐다.
21일 오후 2시 (재)부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윤순자)에서 열린 동남권 여성발전 대토론회의 장. 부산울산경남지역 여성지도자 150여명이 참석, 동남권 1인가구의 변화와 대책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류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광역시와 동남권광역경 제발전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동남권 여성발전 네트워크와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공동주관하는 등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그야말로 부울경 지역이 함께 당면하게 될 사회변화와 트렌드를 지역 여성지도자들이 주축이 되어 인구구조와가족 구조의 변화를 진단하고 공동대책을 강구하는 의미있는 자리다.
또 이번 토론은 지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전국의 1인가구가 4가구 중 1가구에 육박하며,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 기인, 향후 가족규모 축소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기존의 4인 가구중심의 가족정책에도 변화가 따를 것으로 예측, 대책을 강구했다.
이날 행사는 박영숙 유엔미래포럼대표의 '가족의 미래'라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부산지역에서 전영주 신라대 교수가 ‘동남권 1인가구의 변화와 추이’를 발표하고 이어 경남지역에서 강욱모 경상대 교수가 ‘노인층 1인가구의 변화와 대책’을, 울산지역에서 김도희 울산대 정책대학원 박사가 ‘청년층 1인가구의 변화와 대책’을 발표를 가졌다.
또 박언주(동아대 교수), 민말순(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강혜경(울산여성포럼사무처장)이 지정토론을 맡았다. 이날 박영숙 대표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홀로그램기술의 발달로 벽에 붙은 TV가 소멸하고 모든 것을 핸드폰이나 냉장고 등에서 화면을 불러보게 될 것"이라며 또 이미 일부는 현실화 되고 있다는 그는 "인터넷의 발달로 이동성은 보다 강화되며 3D 프린터로 소모품을 프린트해서 사용하며 피부마저 스캔해서 이식하는 시대에 직면하는 등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기후에너지산업이 자동차산업보다 7.2배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러한 과학 및 IT 산업의 발달로 이동가구의 증가와 여행족 증가, 임신출산마저 성별의 구분이 무너지는 세상에 직면,전통적인 결혼에 따른 가족구성원시대를 넘어 1인가구의 증가 등 다양한 가족형태의 출현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한국사회도 1인가구가 가구형태의 주류로 등장하고 있다"는 전영주 교수는 "가족이나 배우자 없이 혼자사는 삶이 포스트 모더니즘 혹은 신자유주의 시대의 지배적인 삶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며 "독립성과 자율성이라는 현대사회의 요구를 충실히 수행하는 젊은 층에서 독신가구의 증가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강욱모 경상대 사회복지학과교수는 "1인가구는 사회적 네트워크의 약화로 위급시 대처의 어려움이 따라 사회적 지원망 구축이 요원하고 장년층과 중장년층 1인가구에 적합한 주거형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교수는 또 "1인가구의 자조모임 지원등 지역단위 통합 네트워크 형성 프로그램 개발,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상담 서비스의 활대 다양화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기했다. 이밖에도 그동안 다인가구에 초점을 둔 복지 세제 주택 등 사회시스템을 개선해야한다는 점도 제기됐다.
유순희 기자
[2012년 9월 25일 제35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