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오냐고 묻거든
강남주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신문이 많다. 종합일간지도 경영수지로 허덕이고 있다. 주간지도 그렇고, 특수지도 그렇다. 그런 상황 속에서「 부산여성뉴스」가 새로 나온다고 한다. 왜 나오냐고 물으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 경영수지를 어떻게 맞출 것이냐고 물으면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나는 생각한다. 위의 물음에 확실한대답을 갖고 있으면 창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아니, 문제없는 것이 아니라 꼭 나와야 한다고. 그것은 종합일간지 가운데서도 잘 되는 신문이 있고, 주간지 가운데도 뛰어난 것이 있으며, 무가지로서도 수지를 맞추는 신문이 있지 않은가. 거기서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걸 보면「 부산여성뉴스」의 탄생의 변이 명확해 질 것이다. 우선 이 신문이 나오도록 준비하는 분들에게 분명한 각오가 있어야 한다. 그냥 한번 해보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고 확실한 목소리의‘ 여성을 위한 신문’ 하나를 부산에서 뿌리내릴 때까지 책임을 진다는 각오를 가져야한다.
그러면 된다. 다른 것은 되는데 왜 이것은 안 된다는 말인가. 마음이 굳어야 일을 도모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 불퇴진의 각오로 뛰어들 것을 권유한다. 다음은 찾는 신문을 만들기 위하여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지면 메우기가 아니라 글자 하나에 정성과 땀이 스며 있는 신문이기를 기다린다.
독자를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면 하늘도 그 뜻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독자가 어찌 그런 신문을 찾지 않을 것인가.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 신문을 읽을 사람이 도대체 무엇을 갈구하고 있는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건강을 고민하고 있는가, 자녀 교육을 고민하고 있는가. 가족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가, 시대적 상황을 고민하고 있는가. 그것을 가려 그 고민을 해결하는데 적극적인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독자가 그런 신문을 찾지 않고 어떤 신문을 찾겠는가. 다음은 경영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 첩경은 정보가 돈이라는 사실을 각인시키는 일이다. 건강의 걱정을 덜어주고, 자녀 교육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주부의 금전출납 밸런스를 맞춰 주는 정보가 두둑하게 실려 있는 신문이라면 나도 그런 신문에 광고하고 싶은 욕심이 생길 것 같다.
거기에다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길 안내라도 해 준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신문을 하는 사업은 돈벌기 위한 사업이 아니다. 사람을 벌기 위한 사업이다. 그런 사업을 통해서 정말 짭잘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사람을 얻는 것보다 더 큰 얻음은 흔하지 않다는 각오로 이 길에 뛰어들어야 할 것이다.
많고 많은 신문 가운데 또 하나의 신문을 만드는 이유는 분명해야 한다.“ 왜?” 냐고 묻거든“ 이 때문이다”라는 대답을 준비하고 있다면 자신을 가지고 괜찮은 신문 하나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 뜻이 클 때 큰일을 도모할 수 있지 않겠는가. 비로소 축하도 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각오로 큰 발자국 찍고 앞으로 나아가는「 부산 여성 뉴스」에게 밝은 내일을 기원하는 박수를 보낸다.
그런 각오로 큰 발자국 찍고 앞으로 나아가는「 부산 여성 뉴스」에게 밝은 내일을 기원하는 박수를 보낸다.
[2009년 11월 23일 제 1호 14면]
[2009년 11월 23일 제 1호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