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부부핵교’ 중·노년기 부부 성교육 및 동영상 상담 인기
발칙하고 외설적이지만 중장년을 비롯 노년기의 성을 진지하게 상담해주는 사이트가 개설돼 중노년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담론을 형성하고 있어 화제다.
부부의 성문제는 물론 출산율 확대를 위한 고민도 하고 있다니 한번쯤 관심이 더가는 사이트다. 최근에는 ‘야한 성교육을 해야 출산율을 높인다?’는 제목으로 회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사이트는‘ 부부핵교’.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회장 이수홍) 회원단체 아트엔젤스(대표 황주성)가 지난 2006년 8월부터 현재까지 3년여간 온라인 다음카페“ 부부핵교”회원 1만 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람직한 부부성교육’ 형태 조사에서 응답자의 90%가 넘는 부부들이“ 자극적인 성교육이어야 애를 하나라도 더낳고 싶다”는 응답을 보였다고 밝혔다.
대를 잇기 위해 출산하던 옛날과는 달리 요즘 부부들은 사랑이 전제되지 않는 성교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는 것. ‘아트엔젤스’는 특히‘ 배우자라도 남편과 아내이기 이전에 이성으로 보여야 한다’,‘ 얼짱.몸짱 아내보다도 남편에게 하는 말투가 섹시하지 못하면 성욕이 일지 않는다’등 무려 30가지가 넘는 부부의 성 관련 설문조사 결과, 중장년 및 노년기라도 배우자가 야하고 섹시해야 호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신세대 부부들의 성생활 의식은 매우 복잡하다고 말하는 아트엔젤스 한양희교육팀장은“ 최근에는 성교육 방식도 주입식에서 탈피, 보고 깨우치게 하는 아웃풋(Out-Put)이라야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마련된 것이 바로 “부부핵교”(www.yeobo.org). 비록 온라인이지만 부부나 이성간의 성문제에 대해 속시원히 상담해주는 게 저속사이트와 차별적이다.
오픈된 지는 불과 한 달 남짓한 신생 사이트,‘ 부부핵교’는 지난 10월 1일 홈페이지를 개설 후 부부 성생활의 모든 부분을 말이나 글보다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다.
사이트에는 이용자들의 접속및 이용후기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남매를 두었다는 임영미(36)씨는 “결혼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오르가즘이란 게 뭔지 몰랐는데‘ 동영상 성교육’을 받고 셋째 아이를 가지게 됐다”고.
50이 넘어 섹스리스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는 김헌섭씨는“ 아내와 함께‘ 부부핵교’교육을 받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면서 적극적인 후기를 남겼다.
스트레스로 인해 발기부전 증세가 심각했다는 홍희표(42)씨는 야한 성교육을 받으니 저절로 자연치유가 되었다는 등 기존의“ 도덕중심 성 인성교육”과의 차별화를 역설했다.
배우자의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지혜 제공을 목표로 출산율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야심만만 이 사이트는 출산율 아이디어가 독특한 사람들에게 ‘부부핵교’성교육 강사로 특채한다고 밝혔다.
<김>
[2009년11월23일 창간호 제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