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속의 '부산여성'과 '여성상' 새롭게 조명
개별인물외 집단여성 통해 지역여성문화 정체성 모색
개별인물외 집단여성 통해 지역여성문화 정체성 모색
근현대 부산여성들의 삶을 조명한 ‘부산여성사1’ 가 드디어 출간됐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전상수)이 지난 2년여간의 긴 연구와 작업 끝에 완성한 ‘부산여성사1’ 는 부산여성의 삶을 복원하고 재구성하는 부산 여성의 역사쓰기 그 새로운 작업으로, 역사의 주인공으로 살아온 부산 여성들의 역동적인 삶을 재조명한 게 특징.
무엇보다 이번에 발간된‘ 부산여성사1’ 는 여성 자신의 역사가 곧 부산여성의 역사이고,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귀중한 사료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발간된‘ 부산여성사’는 근현대 부산역사 속의 선각자적인 삶을 살아간 인물 개개인들외에도 집단 인물 등을 연구, 타 지역과 차별화된 부산을 상징할 수 있는 여성상을 제시한 게 특징이다. 자갈치 아지매, 부산진시장, 국제시장 등 재래시장 상권의 주역 역할을 한 여성들을 비롯 60-70년대 산업일군으로서의 여성노동자들을 재조명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개별인물로는 독립운동에 온 힘을 쏟은 박차정, 소외여성을 위해 헌신했던 양한나, 강력한 영향력의 정치가 박순천, 고아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안음전, 유치원교육의 선구자 이동희, 여성운동과 장학사업에 헌신한 정봉금, 여성운동과 정치활동의 선봉자 허무인, 대중과 함께 하고자 했던 문학가 김말봉, 깨어 있는 교육자 황순조, 영원한 프리마 발레리나 김혜성, 집념의 미술가 김천옥 등의 삶을 재조명했다.
그 밖에 임진왜란 때 동래성 전투에서 기와장을 던지며 왜적에 항거한 의녀 등 역사 속 여성인물들을 폭넓게 다룸으로써 근현대와 전근대 역사 속의 부산여성과 여성상을 재조명하기도. 그동안 이 연구는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을 중심으로 부산지역의 역사학 교수인 이송희 신라대 사학과 교수, 이훈상 동아대 사학과 교수등 사학가들과 젊은 역사연구자 박지현, 손숙경, 이진옥등이 공동 참여, 문헌연구및 현장조사를 통한 경험적 사례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연구과제를 진행해온 하정화 부산여성가족개발원 부연구위원은 “<부산여성사> 연구를 통해 부산여성의 정체성을 확립함으로써 지역 여성의 가치를 신장하여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는 한편 미래 부산여성의 발전과제를 도출하고자 했다.” 며 발간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표제에서 짐작이 가듯 앞으로 부산여성사는 계속해서 연구 발간 될 예정.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올 2010년에는 부산여성사 통사가 발간되는 등 관련 연구가 계속 이어질 계획이다.
유순희 편집국장
[2010년 1월 13일 3호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