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을 위한 그녀들의 용기있는 말하기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성매매 당사자 발표대회
(사)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은 지난 12월 5일(수) 부산YMCA 17층 대강당에서 ‘1회 성매매 당사자여성들의 말하기’를 개최했다. 살림은 지난 2005년 한국여성재단 지원 사업으로 성매매여성들의수기집 ‘너희는 봄을 사지만 우리는 겨울을 판다’를 제작하고, 속편제작을 위해 ‘성매매 당사자들의 여성주의 역량강화 및 글쓰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당사자들 중 3명의 자발적인 참여로 개최된 ‘1회 성매매 당사자 여성들의 말하기’는 ‘막쓰는 여자들, 말하다 : 닥치고 내말 들어’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글로 표현하지 못했던 여성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참여자들이 하고 싶은 말들을 표현함으로써 이들은 말하는 행위를 통해 치유와 지지의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일반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업소 내의 생활, 성매매 여성들의 현실적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성매매여성들의 수기집은 탈 성매매 여성들이 상처의 치유와 새로운 삶에의 용기, 낙인으로 인한 포기와 좌절, 재기와 자립의기쁨 등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자활의 과정을 거치고 있음을 알리고자 제작하고 있다.
유시윤 기자
[2012년 12월 21일 제37호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