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실태조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당수가 우울증과 치매 등을 앓고 있어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성가족부가 국내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의 건강상태는 비슷한 연령대의 일반 여성 노인과 비교해 열악했다. 2주일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 위안부 할머니 비율은 40.7%로 일반 여성노인 9.2%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인지기능에서 중증장애가 의심되는 비율도 75.9%로 일반여성 노인(48.8%)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화장실 이용하기 등 일상생활 수행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약 30% 이상으로, 10% 내외인 일반 여성노인보다 높았다. 약을 챙겨먹고 금전을 관리하는 등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 역시 50% 이상으로 20% 내외인 일반 여성노인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최근 2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2차 건강검진 수진 실태가 일반여성노인 5.8%에 비해 33.3%로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피해자들은 조사결과 명예회복과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소송제기 의지가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여성가족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소송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량 기자
[2013년 2월 25일 제39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