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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명절보다 즐거운 국민 축제의 날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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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뛰어올라 희망을 찾자” 3.8여성의 날을 맞아 부산지역에서도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렸다.
 
7일 부산여성단체연합은 저녁 7시 서면 쥬디스 태화백화점 뒤 광장에서 무대를 마련한 가운데 불통과 절망의 시대, 고통의 한복판에서 희망을 찾자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가졌다.
 
올 여성의 날 과제는 여성의 일자리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공공부문 여성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여성폭력 및 차별없는 세상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비롯, 거창한 국가적 아젠다와 과제도 이번 행사에서 거론됐다.
 
민주주의 수호, 민영화 반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실현 등 세부과제들도 여성운동의 일부분임을 알렸다. 부산여성단체연합 조영희 사무처장은 “3.8여성대회는 여성의 임파워먼트를 통해 희망을 보고 그 희망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며 “민주주의는 후퇴되었고 차별과 빈곤은 가속화되고 소통은 요원한 현실에서 여성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스스로 권리를 찾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여성단체연합전국민주노총부산지역본부 참보육을 위한 부모연대 부산풀뿌리네트워크가 공동주관하고 진보여성단체 55개 단체가 준비위원으로 참여해 과제를 설정하고 행사전반을 주도했다.
 
3.8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5천여 여성노동자들이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정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대대적 시위를 벌인것이 그 출발점. 이후 이 날을 기념, 1911년 세계 여성의 날로 제정돼 세계 곳곳에서 여성의 날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한편 세계 여성의 날은 나라마다 특색이 있다. 중국은 3월 8일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여 공식 휴일로 삼아 여성들을 위한 행사를 국가에서 열어주는가 하면 러시아도 여성의 날은 남자들이 여성들에게 꽃을 바치며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기도 하고, 2~3일동안 공식휴일로 지정,가족과 함께 즐거운 연휴를 보내는 명절이상의 의미가 있는 날이다.
 
이념과 정책요구를 뛰어넘어 단순 축제형태로 즐기는 국가도 많다. 여성의 날만큼이라도 여성들이 귀하게 대접받는 그야말로 여성을 위한 날인 것. 부산지역의 한 여성계 인사는 “이제 우리도 민주화니 여성생존권이니 하는 것도 좋지만 전 국민이 여성의 날을 계기로 여성을 존귀히 여기며 동등한 사회의 주체임을 자각할 수 있는 축제의 날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유혜민 기자
[2014년 3월 21일 제50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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