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이야기
2015년 을미년(乙未年)은 양띠해로 양 중에서도 60년 만에 돌아온 ‘청양(靑羊)의 해’이다.
을미(乙未)의 한자어 중 ‘을(乙)’은 목(木)이며, 초목, 바람, 색깔로는 청색을 의미하기 때문에 청양의 해로 부르는데, 청색은 진취적이고 매사에 빠른 속도로 임하는 특징이 있어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기운을 담고 있다. 또한 未(미)는 토(土)로 전원, 토지 등 수분이거의 없는 흙을 상징하기도 한다.
12간지 중 8번째 동물인 양은 성격이 온순하고 무리를 지어 살아 평화와 화합을 의미하는 동물로 통한다. 그렇다면 올해 청양의 해에 태어날 아이는 어떤 성향일까. 맹신할 수는 없지만 흔히들 양띠 아이는 마음이 따스하고 도덕적인 원칙을 지키려는 성향이 강한 아이라고 한다. 양의 기운을 받아 순하고 착하며 부드럽고 후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청양 띠는 양심의 가책을 받는 일은 하지 않으며, 봉사심이 있고 예술적, 사교적, 창조적이다.
역학인들이 보는 올해 운세는 또 어떨까. 올해는 실업률 증가 및 이혼율, 자살, 민생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하경제와 사행성 오락문화가 흥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년 초에는 강한 불의 기운으로 크고 작은 화재가 자주 발생하며, 예년에 강수량이 매우 적어 심각한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자연재해나 기상재해 등 큰 사건사고로 크게 놀라는 상황이 발생될 가능성이 많은 가운데, 특히 한반도에 지진으로 인한 건물붕괴 등의 재난이 우려되는 해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도 금융대란을 우려되는 해이다. 국내 소비둔화 및 세계경제가 동반 침체의 늪에 빠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수출에도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역사적으로 을미년은 전쟁과 격변의 해
2015년은 변화와 자중이 필요한 때
이들은 또, 증권에 투자하려면 부동산과 토건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증권계의 전반적인 흐름은 좋으나 일반 증권회사 예상보다는 밑돌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국내 정치는총체적 난국국면으로 정치적 혼란을 예상했으며, 국외로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서의 힘겨루기, 패권주의적 힘의 논리가 강하게 대두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 약소국들의 분쟁으로 국제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등 대립과 반목이 극치를 이루며, 남북관계의 긴장국면, 일본과 중국의 경제적 마찰 등을 예상했다.
역학인들은 또, 과거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며 국운을 우려했다. 120년 전 을미년에는 전 해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이 계속됐고, 일본낭인들은 국모인 명성황후를 시해했다. 삼국간섭을 비롯해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각축이 있었다. 또 이보다 300년 전 을미년(1595년)에는 바로 그 3년 전에 임진왜란(1592년)이 발발하여 국토와 백성들이 한참 유린당하는 처참한 전란의 와중이었다. 이처럼 을미년은 역사상 중요한 사건들이 많았던 해인만큼 미리 대비하고 현명한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공휴일은 지난해보다 2일 적은 총 66일이다. 이번 2015년의 공휴일은 토요일, 일요일과 겹치는 날이 많아 예년보다 줄었다고 느껴질 것이다. 공휴일 중 삼일절, 현충일, 광복절, 추석,개천절 등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겹쳐 있으며, 올해의 설날은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이며, 토요일과 일요일을 합쳐서 5일 동안 휴일이 계속돼 여행을 계획하기 좋을 듯하다.
[2015년 1월 23일 제60호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