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남녀근로자 임금격차는 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OECD가 회원국을 대상으로 남녀임금격차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남자가 100만원의 월급을 받으면 여성근로자는 63만원 밖에 못 받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OECD회원국 평균 100대 85인 것에 비하면 큰 차이다. 특히 한국은 OECD회원국 중에서는 남녀 임금격차가 가장 크고, 헝가리(남녀임금차 11%)보다는 세 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같은 기간 일본이 34%에서 27%로 격차를 줄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간 임금 격차는 지난 2001년 39% 차이 이후 10년 넘는 기간 동안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는 “여성들이 유통업이나 사회서비스업과 같은 저임금 업종에 몰려있기 때문”이라며 “업종별 시장임금을 정하고 여성근로자가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여성친화적인 일자리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학력별 임금 차이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고졸과 같은 중간학력을 가진 근로자가 중졸이하의 저학력 근로자에 비해 29%나 임금을 더 받고 반면 중간학력을 갖니 근로자는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 근로자에 비해 47%나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격차는 OECD회원국가운데 각각 8위, 10에 해당 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안선영 기자
[2015년 3월 25일 제62호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