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김름이)는 23일 오전 10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용역을 받아 정책현장 목소리를 중심으로 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실현하고 경력유지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부산지역 여성의 경력유지 정책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우수사례를 발표 공유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부산시 출자출연기관 15개사, 민간기업은 삼덕통상((주), 회장 문창섭), 선보공업((주), 회장 최금식), (주)대주애드(대표이사 김덕영) 등 11개 사를 포함 총 26개 기업. 이번 조사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일가정 양립의 자립적 토대를 조성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한 후 적극적으로 개선방안을 제시하여 지역적 현실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일환이다.
이중 선보공업은 부산지역 기업가운데 가족친화경영사례 모범기업으로 여가부로 매년 인증을 받고 있을 정도. 선보공업 전만석 대리는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취업규칙을 개정 및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복리증진을 위한 복지기금조성과 상조회운영 등 다른 중소기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출산장려금제도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특히 매달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신입사업의 1주년 기념행사에는 가족초청 간담회를 열어 회사 견학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마련, 가족구성원의 소속감과 일터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있다고 사례를 발표했다.매년 5월 21일 부부의 날엔 조기퇴근을 실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마련하고 월별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일하기 좋은 환경만들기에 힘쓰고 있는 사례 등이 정부정책의 적극적 이행조치로 평가됐다.
대부분 여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디자인 용역개발, 인쇄광고기획사인 (주)대주애드 김덕영 사장은 "전문인력을 많이 필요로하고 있지만 늦은 결혼으로 자녀를 낳고 나면 회사를 그만두는 경력단절여성들이 많아 찾아다니며 재고용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고, 임신출산휴가시 대체인력고용 후 정규직 지속고용 승계 등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경영노하우로 성장시켜가며 경단여성들의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직원 휴게실 카페테리아, 옥상정원 텃밭산책공간 조성, 다양한 문화행사지원 등 앞으로는 직원들의 리더십과 역량을 위한 교육강화와 출산 여직원들을 위해 수유전용공간 조성을 할 계획이라고.그는 "모쪼록 청년실업을 줄이기위해 학사일정을 조정하고 현장에서 실습할 수 있는 기회제공에 힘써 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번 모니터링 사업결과 부산시 출자출연기관의 경우 여성근로자의 지위가 남성에 비해서 열악하지만 출산 및 양육지원제도는 별도의 규정없이도 상위법에 의거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고 출산전후 사용자의 복귀율(2014년도 97.1%)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출산휴가의 경우 5일간의 공가부여를 실시, 연월차 사용이 불필요한 것으로 조사됐고, 아빠의 달의 경우 제도 자체에 대해 인지를 못하고 있어 도입되어 있는 기관이 없었다.
이근재 부산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이 여성가족친화적인 문화창달이 중요한 기업의 가치로 인식시키기위한 경영자 마인드와 희망기업에 대해 여성가족친화기업 컨설팅 서비스 제공 등 일가정양립과 여성경력유지에 적극 나서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민간기업은 (주)고려의료관광개발, (주)대주애드, 메디우먼산부인과, 리컨벤션, 부산근로복지공단어린이집, 부산진여성인력개발센터, 삼덕통상(주), 선보공업(주), 양정요양병원, (주)에코마인, (주)한국바이톤 등이다.
박정은 기자
[2015년 10월 26일 제69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