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경제인협회부산지회(회장 이미자. 이하 한여협 부산지회) 제7대 신임회장에 정분옥(68) (주)장연 다이아몬드관광호텔 대표이사가 선출됐다.
한여협 부산지회(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김정희)는 9일 오후 3시 30분 부산 중구 영주동 코모도호텔에서 '2015년 제1차 임시총회 및 제7대 임원 및 대의원 선거'에서 선거권을 가진 등록 회원 총 101명 가운데 위임 4명, 1명 결석으로 총 96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실시, 61표를 득표한 기호 1번 정분옥후보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경합을 벌인 조경순(55) (주)큐브스 엘이디 대표이사는 33표를 얻었으며, 명확하게 기표하지 않은 2표가 무효 처리되었다.
이날 정분옥 차기 회장 당선자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산지회 회관 이전계획 실행 추진 하고 신축 시 입찰에 컨소시엄 등 회원사 적극 참여 ▲현 회관 주변의 회원무료주차장 확보로 불편 해소 ▲여성경제인 권익향상을 위한 법령 조례개정 추진 ▲여성경제인 박람회 개최 ▲간결과 융화로 화합된 지회운영에 역점을 두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으며, 국내외 워크샵 개최, 업종 및 분야별 분과활동 활성화와 지회 조직 강화의 일환으로 신규회원사 발굴 증원에 힘쓰고 노무 재무 회계 컨설팅전담 여성기업 전문인사를 회원으로 영입, 무상이나 실비로 기업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여협부산지회는 차기 집행부를 이끌어갈 이사 15명을 선출하고 이중 김분선 이희숙 손옥숙 회원 등 3명을 대의원으로 선출했다.
이날 선출된 이사는 김정림 주 비앤에이서비스 대표이사, 김옥연 스타호텔 대표, 장순득 주 대아사, 이영희 이영희 프리젠트 대표, 김겸주 큐미상사 대표, 변희자 러닝플러스 주 대표이사, 김경조 경성산업 대표, 박영애 명광화학공업 주 대표이사, 이희숙 주 부영 상근이사, 손옥수 주 옥수 대표이사, 차수자 한성논문의 집 대표, 이관옥 주 삼성도장 대표이사, 하부원 주 아이시스 대표이사 등이다. 수석부회장 부회장 등은 차기 집행부 이사회에서 별도로 결정키로 했다.
'질서정연' '엄격함' 정치선거 못지않은 진지함
당선자, "화합하는 지회위해 모두 보듬고 나가겠다"
9일 오후 3시 30분 코모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산지회 제7대 임원 및 대의원 선거는 과거 어느 선거보다 지역사회의 관심이 지대했다.
안팎으로 불거진 내부 불협화음과 조직의 양분화로 6대 임기 내내 불편한 회기가 진행되어왔고 최근 수 개월 사이 법정 다툼까지 진행되면서 이번 선거는 초미의 관심거리였다. 그러나 당일 선거는 엄격한 절차에 따라 생각보다 차분하고 질서있게 진행된 가운데 여느 정치선거 못지않은 흥미진진함을 유발했다.
이번 선거는 협회의 선거관리규정 제 4조 1항에 의거 정관 제 12조의 규정에 의한 임기만료 임원에 대한 선거가 만료 60일 전에 실시토록 한 규정에 따라 실시됐으며 입후보 등록한 기호1번 정분옥 후보와 기호 2번 조경순 후보 등 두 명이 경합을 벌였다.
이날 선거는 김경조 수석부회장의 진행과 성원보고로 이루어졌으며,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정희 대성섬유 회장이 의안채택과 본회의를 진행, 후보자 정견발표 후 투표를 실시하고 개표진행은 선거관리위원과 참관인들의 입회하에 엄격히 진행됐다.
초반 개표 시 박빙의 리그를 펼쳐 양측 후보를 지켜보는 회원들의 손에 한 때 땀을 쥐게 하기도.
이날 정분옥 차기 회장 당선자는 "옆에서 힘이 되어준 많은 분들게 고마움을 전하며 부족한 저를 세워주셔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화합하고 발전적인 협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마음으로 회원모두를 보듬어 나가겠다"고 밝히고 덧붙여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부산지회를 모범 여성경제인단체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소감을 피력했다.
비교적 젊은 기수에 길지않은 여경협 활동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리더의 모습을 보여준 조경순 후보는 "그동안 마음으로 함께 해준 분들게 감사를 드리고 당선되신 분께도 축하를 드린다"며 아울러 "우리 여성경제인협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지회로 만들어 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보다 성숙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내년 출범할 차기 집행부가 순조롭게 닻을 올리고 항해를 하는데는 많은 산적한 현안들이 남아있다. 그동안 회원간의 불협화음으로 빚어진 불미스러운 고소고발 사건에 종지부를 찍고 유종의 미를 거둘 지는 미지수.
그런 만큼 진정한 화합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차기 집행부의 노력이 요원하며, 이와 함께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감정들을 씻고, 아직은 불편한 동거를 해야할 지도 모를 일부 회원들의 협조와 화합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유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