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양성평등 수준이 전 세계 115위로 캄보디아 네팔보다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성 격차 보고서 2015’에 따르면 한국의 양성평등 지수는 0.651(1에 가까울수록 남녀가 평등)을 기록해 145개 조사대상국 중 115위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경제 활동 참여와 기회 순위가 125위로 가장 낮았고, 교육권한 부문이 102위, 정치권한 부문에서도 101위를 각각 기록해 하위권이었다. 이는 2006년(96위)보다 29계단 하락한 것으로, 특히 남녀 임금의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일을 할 때 임금 평등도’는 0.55를 받아 캄보디아나 네팔보다도 뒤진 116위였다. 전 세계에서 양성평등을 가장 잘 실현하는 나라는 아이슬란드였고 그 뒤를 이어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아일랜드 순이었다
유럽 주요 국가 가운데 독일이 11위, 프랑스가 15위, 영국이 18위였으며 미국은 28위, 중국은 91위, 일본은 101위였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나라는 122위 카타르, 134위 사우디 아라비아, 141위 이란 등 중동국가였다.
한편, 2006년부터 WEF는 경제 활동 참여·기회와 교육, 건강, 정치 권한 등 4개 분야에서 성별 격차를 수치화해 145개국의 순위를 매기고 있다.
김유혜민 기자
[2015년 11월 20일 제70호 1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