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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사회 여성발전 이끌어온 스무살 부산여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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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부산여성회(상임대표 박오숙 공동대표 정선화)는 5일 저녁 7시 30분 부산일보 10층 대강당에서 회원가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민중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 부산풀뿌리 네트워크 등 부산지역에서 크고 작은 일에 연대하며 시민사회운동을 펼쳐온 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스무살 성년이 된 부산여성회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향후 더 나은 미래 20년을 약속하는 정겨운 축제의 장을 펼쳤다.
 
축하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이들도 모두 회원이고 가족들이다. 부산대학생연합 몸짓패 '몸부림' 팀의 평화만들기, 희망은 있다 여는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발자취를 영상으로 돌아보고 부산여성회 스무살 합창단의 연주와 몇 날을 밤새워 만들었다는 카드섹션 이벤트로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지난 1995년 '당당한 역사의 주인, 사회의주인, 가정의 주인, 자기 운명의 주인임을 선언한다'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부산여성회는 앞서 1990년 출범한 (구)부산여성회인 부산여성노동자회가 전신이다.

1987년 여름 노동자 대투쟁 이후 무권리 상태에서 차별과 비인권적 대우를 받으며 열악한 고용환경에서 고생하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의 권익확보를 위해 여성노동자들의 요구를 집약하고 해결하기 위해 1988년 문을 연 '근로여성의 집'이 모태다.
 
 
 
여성노동자운동 및 성평등 평화통일운동 주력
  
신생 여성조직 ‘인큐베이팅’ … 연대로 세력화
 

부산여성회는 그동안 여성노동자운동, 풀뿌리지역사업과 여성의 정치참여운동, 성평등운동, 참된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운동, 한부모여성사업, 이주여성사업, 사회적 경제사업, 아동사업, 노인사업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들을 주요 목적사업으로 실천하며 훈련과 교육을 통해 여성들의 정체성 회복과 연대의 정신을 계승하고 새로운 여성조직으로 서로의 성장을 돕는 자조모임을 결성토록 돕는 인큐베이팅 역할에 주력해왔다.

박오숙 상임대표는 "여성들이 주인이 되는 세상, 어떠한 차별과 소외가 없는 자주, 민주, 평등, 평화, 통일된 세상은 부산여성회의 비전이자 여성들이 살고 싶은 세상,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게 하고 싶은 세상이다. '함께'의 가치를 나누어온 지난 20년동안 9개의 지역지부와 6개의 기관을 운영하는 제법 큰 조직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11개의 당사자 조직을 배출하여 여성운동의 저변을 확대하고 평범한 여성들이 자신의 조직된 힘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등 지역 진보 여성운동을 주도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정선화 공동대표는 "비정규직 노동자 850만 시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절반도 못되는 시대에 대학을 나오고도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시대, 최저임금 비정규노동으로 서러움을 당하는 시대, 우리의 딸들에게는 이렇게 천대받고 폭력과 차별이 난무하는 시대에 살게 할 수 없다"며
 
"앞으로 더욱 신발끈을 조여 매고 더 많은 여성들의 힘을 조직,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위해 힘껏 달리는 부산여성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혜민 기자
[20151120일 제7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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