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 부산여성 출마예정자>
20대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초부터 술렁이던 지역정가도 바짝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여성계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치권의 선거구 획정과 공천룰에 예의주시하면서 한 석이라도 지역과 여성을 대변할 여성후보를 더내보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당선 가능한 지역구에 최소한 30% 공천 할당 및 여성전략공천을 지속적으로 요구, 관철시키겠다는 목표로 경쟁력있는 여성후보자 발굴에 나섰고, 여성정치 진출 확대를 위한 연대가 본격적으로 운동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등 여성의 참여보장과 확대를 위한 여론 조성차원의 여성 정치토론회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그러나 지역구 현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부산과 연고가 있는 국회비례대표의원들이 벌써부터 지역을 선정해 총선준비에 돌입했는가하면, 과거 공직에 몸담아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까지 공천경쟁에 가세할 태세여서 우선공천이나 전략공천없이 내년 총선은 일반 여성및 정치 초년생들이 나서기에는 만만찮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지역에는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여성출마예정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있고, 예년대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우선 부산 연제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희정(44) 현 여성가족부장관이 출마할 예정이다. 여당조차지방에서 좀처럼 3선 선출직 여성국회의원을 배출하기 힘든 현실에서 내년 총선의 관문을 넘을 경우최연소 선출직 3선 의원으로 여성정치사의 한 획을 긋게 된다.
그러나 꾸준하게 지역관리를 하며 총선 준비를 해온 이주환 전 부산시의원 등 지역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해온 출마예정자들에 맞서 인지도와 현역의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만만찮은 경선의 과정을 거쳐야한다. 현역 여성의원들은 가산점에서도 제외대상이다.
서부산권의 사상구에서는 여-여대결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의 경우 손수조(30) 당협위원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48. 비례대표) 현역 의원이 지역구를 누비며 민생 챙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지역 여당의 경우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장제원 전 국회의원과 권철현 전 주일대사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 공천경쟁의 관문을 넘어야 하는 본선보다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손수조 위원장은 차세대 지도자로 여성이면서 청년층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소수자의 대변자라는 강점이 있다.
지난 총선이후 중앙당 미래세대위원장을 맡으며 대선에서 2030청년들이 함께하는 역할을 했고 이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회 위원,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청년위원회 복지통일분과위에서 활동하며 청년들의 일자리와 복지문제 등에 관해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고 대통령께 자문하는 역할을 해왔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도 지난 4년 가까이 당협위원장을 역임하며 순조롭게 지역구를 관리해왔다는 평도 있다.
여론조사·출판기념회 얼굴알리기 적극 나서
2016총선 부산지역 여성출마자
한편 올 여름 사상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지난 11월 4일부로 사상구 당협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도 착실히 지역관리를 하면서 현장을 돌아보고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로 구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조만간 선거구 획정으로 쪼개질 현 중동구 지역에도 여성출마예정자들이 두 명이나 준비중이다. 의료전문인이면서 활발한 정당활동을 해온 권혁란(65) 신창한의원, 신창요양병원 원장과 전일의료재단한가족요양병원 한선심(52)이사장도 공천경쟁에 가세한다.
권혁란 원장은 대한여한의사회중앙회 회장직을 수행했던 18대 당시 비례대표 25번을 받아 금뺏지목전까지 다가선 아쉬운 전력의 소유자. 이후 19대에서도 비례와 지역구 도전, 공천의 벽이라는 현실앞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이번엔 여성의 몫을 당당히 요구하겠다
는 각오다.
는 각오다.
최근 '나는 싸나톨로지스트다'라는 책을 출간, 1천700여명의 지인들을 초청 출판기념회를 연 한선심이사장은 20여년간 동구 좌천동에서 의원을 운영하며 의료활동을 해온 남편(김근하 좌천의원 원장)이 총선전략을 도우며 외조하고 있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국제표준 죽음전문가라는 전문성을 무기로 짧은 기간 지역사회에 얼굴을 알리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한 이사장은 책임당원확보 등 올초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하며 경선을 준비했다.
수영구에서는 의사출신의 김정희(62) 한국무궁화총재가 출마준비중이다. 현 유재중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박현욱 수영구청장 등과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지만 지난 10월 모노리서치가 내년 총선관련수 영 구 여 론 조 사 결 과 인 지 도 43.3%가 나온 데 이어 최근 11월 13~16일 여론조사에서는 인지도 50.5%, 지지도 36.9%가 나왔다며 경선에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여의사로서는 처음으로 제 20회 의학대상을 수상하고 박근혜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대외협력특보를 하면서 중앙 정치권과 유대를 쌓으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현재 여성우선 공천 실천 시민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김정희 원장은 1998년 해운대기장을 보선을 시작으로 지난 20
여년동안 선거판 속으로 뛰어들어 연속 도전의 삶을 살아왔다.
여년동안 선거판 속으로 뛰어들어 연속 도전의 삶을 살아왔다.
나라꽃 무궁화 전시만도 47회째.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더 나은 보건복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제도권에 들어가 더 큰 봉사를 하고싶다는 김원장은 인지도를 무기로 여성가산점까지 플러스 알파 작용을 하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한다.
이외에도 남구에서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여성계의 지지후보로 당당히 여성의 몫을 안고 남구청장에 도전했던 송순임(59)전 부산시의원이 출마할 예정이다. 당시남구가 여성전략공천지역에서 배제되고 현역이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경선구조에서 고배를 마셔야했던 송의원은 무소속으로 지역구 선거를 치러본 경험도 있어 공천권만 거머쥐면 당선은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또 부산진구에는 지난 7월 정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에 선출된 김명미(50)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며 지역구를 누비고 있고 해운대구에는 허옥경(57) 전 해운대구청장이 출마준비중이다. 허 회장은 현재 '맥' 정책연구소 회장으로 전 부산시정책개발실장 환경정책연구위원, 동아시아 해양환경프로그램 상임위원, 국제지자체환경협의회 실무위원을 역임해온 환경정책전문
가이기도 하다. 허 회장도 최근 '그래도 인생은'이라는 자전에세이집을 펴냈다.
가이기도 하다. 허 회장도 최근 '그래도 인생은'이라는 자전에세이집을 펴냈다.
출생과 지난 민선 3기 부산시 해운대구청장을 지내고 이후 행적까지 풀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외에도 사하지역에서도 갑구엔 김분선(66) 해피타임 사회서비스센터 대표 금보여성문화탐방연구소 대표, 사하을 구엔 금초문화정책연구소를 설립, 낙동강여성문화포럼을 개최하며 지역에서 여성문화운동을 꾸준히 전개해온 신숙희(74) 전 부산시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야당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선출직으로 시의회 입성한 재선의원을 역임한 신 전 의원은 인지도와 지역민들과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비례대표에는 이경혜(58)전 부산시의원이 준비중이다.
유순희 기자
[2015년 11월 20일 제70호 1면,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