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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일·가정양립, 인식확산과 정책실행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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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산여성NGO연합회(상임대표 김영숙)는 지난 2일 오후 2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는 ‘일·가정 양립제도 확산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에는 서병수 시장과 이해동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여성계 인사 및 일반시민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김영숙 상임대표는 “이번 세미나로 일·가정 양립제도가 조기에 정착되고, 이와 연계해 저출산 문제해결과 여성 일자리 창출에 많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인사말을 대신했다. 최청락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일·가정양립지원센터장은 기조 발제를 통해 “일하고싶은 여성들이 당당히 일을 할 수 있으려면 장애요인들을 제거해야한다”면서
 
“현재 고용정책이 당면한 문제는 장시간 근로문화로 일·가정양립 환경이 열악하고, 고학력
으로 배출한 우수한 여성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 여성 고용률은 2015년 2분기 기준 55.4%로 OECD회원국 34개국 중 28위에 불과하고, 부산지역에도 육아와 가사로 비경제활동 상태인 여성이 36.5%에 이른다.
 
그 만큼 일과 가정의 양립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다. 최 센터장은 또 “경력단절 여성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도록 지원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없애며,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리더가 양성되도록 여건조성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좌장을 맡은 전혜숙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일·가족연구부 선임연구원은 “실
제로 일선 기업들이 여성들의 출산·육아로 인한 업무차질과 공백을 꺼려해 여성을 뽑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패널로 나온 강성권 부산발전연구원 경영사회 연구실장은 “일·가정 양립정책 확산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실행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가족 친화적 기업에 부산시 조달계약의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구은미 동의대 교수도 ‘근로자 임신, 출산 양육지원’등의 일·가정양립 실천 방안을 제시했고, 박미정 가야대 외래교수가 “많은 여성들이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회와 기업의 제도적 개선 방법”에 대해 질의를 한 후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세미나를 통해 일·가정 양립은 상시적인 현안 과제인 만큼 그에 대한 인식확산과 실질적인제도 개선, 정책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전문가와 시민참여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정은 기자
[2015년 12월 24일 제71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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