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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일•가정양립실현’이 여성고용확대 “열쇠”

 
부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김름이)이 부산지역 여성의 경제활동을 제고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지역여성 경제활동 전반에 대한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한 결과, 일 가정 양립 실현이야말로 여성고용을 확대시키는 지름길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단위로 연구조사 되는 관련 실태조사는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부산지역 여성 1천 6백 명을 대상으로 취업자와 미취업자로 나누어 조사했다. 취업자는 현재 취업상태, 경력단절 및
일과 가정의 양립, 직업교육 훈련 및 지원정책, 미취업자는 취업경험 및 경력단절, 구직활동 및 취업욕구, 직업교육훈련및 지원정책 등 경제활동 전반에 관한 실태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연령, 학력 등 다양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우선 부산지역 여성경제활동인구조사, 지역별고용조사 등 기존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기준 부산지역 여성의 고용률은 46.3%로 전국 여성 49.5%, 7대 도시여성 49.3%보다 낮은 가운데, M자형 생애주기별 경제활동, 여성취업자의 고학력화, 특정 직종 집중과 성별분리, 특정 산업 집중과 성별분리, 높은 고용불안정성이 특성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경력단절여성은 106천명. 이는 15~54세 기혼 여성의 17.6%, 기혼 비취업 여성의 41.6%수준이다.2014년 하반기 기준 부산지역 비경제활동 여성인구는 796천명으로 부산 남성의 1.89배 수준이며, 67.8%는 육아와 가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의 잠재 여성취업인력(실업자+취업희망 비경제활동여성인구)은 4만6천명으로 15세 이상 여성인구의 3.0%에 해당된다.
 
부산지역 가사분담의 경우 ‘부인 주도’ 가 부인 응답 79.1%, 남편 응답 76.3%로 대부분 부인이 가사를 주도하고 있고 법으로 보장되는 일.가정양립지원 제도에 대한 인지도의 경우 ‘출산(전후)휴가제’가 79.5%로 가장 높고 ‘가족돌봄 휴직제’가 30.7%로 가장 낮게 나타나는 등 2015년 상반기 기준 육아휴직 이용자 중 남성의 비율은 3.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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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산지역 취업자 741명, 미취업자 859명 총 1,600명 대상으로 취업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용직(47.4%), 취업산업은 도매 및 소매업(15.8%)이 가장 많았고, 취업자의 월 평균보수는 177.35만원, 주 평균 근무일수는 5.31일, 1일 평균 근무시간은 8.6시간, 현재 직장 근속기간은
평균 60.40개월, 출퇴근 소요 시간은 평균 47.68분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취업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 중 6개월 이상 취업을 한 이후 3개월 내에 취업을 하지 않은 즉 경력단절 경험 비율은 49.8%이고, 23.4%는 돌봄대상이 있고 대부분 1일 가사노동시간은 4.27시간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3년 이내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비율은 9.3%, 향후 1년 이내 직업훈련 참여 희망 비율은 14.6%임. 훈련을 받지못한 이유는 ‘교육받을 여유가 없어서’(28.5%)가 가장 많았고, 직업교육훈련참여 희망 직종은 ‘음식서비스 관련직’이25.7%로 가장 많았다. 여성경제활동지원정책 중 가장 만족하는 부문은 ‘여성의 직업능력개발’(3.44점), 가장 필요로 하는 부문은 ‘직장과 가정의 양립지원’(4.15점)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취업자 설문조사 분석 주요 결과 취업 및 창업경험이 있는 비율은 59.0%이고 6개월 이상 취업을 한 이후 현재까지 즉 경력단절기간은 평균 48.36개월로 나타났으며 직장을 그만두게 된이유는 ‘육아와 자녀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14.7%로 가장 많은 가운데 일과 가정의 양립 부담 범주에 해당하는 비율은 48.9%였다.
 
또 최근 1년 이내에 구직활동 경험 비율은 16.6%, 창업활동 경험 비율은 3.7%로 나타났으며 구직 및 창업활동을 하지못한 이유로 ‘가사 때문에’가 20.0%로 가장 많은 가운데 일과 가정의 양립 범주에 해당하는 비율은 46.3%로 나타났으며,향후 1년 이내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이 69.3%이며 그 이유로 ‘육아와 자녀교육에 전념하기 위해서’가 20.4%로 가장 많고 일과 가정의 양립 부담 범주에 해당하는 비율은 43.0%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이내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비율은 9.0%, 향후 1년 이내 직업훈련 참여 희망 비율은 18.4%임. 훈련을 받지 못한 이 유 로 ‘자 녀 양 육 및 가 사 때 문에’(25.5%)가 가장 많다. 직업교육훈련참여 희망 직종은 ‘음식서비스 관련직’이 26.2%로 가장 많았고, 여성경제활동지원정책 중 가장 만족하는 부문은 ‘여성의직업능력개발’(3.51점), 가장 필요로 하는 부 문 은 ‘여 성 일 자 리 창 출 및 확대’(4.07점)로 나타났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관계자는 이번조사결과 “부산지역의 여성 취업자는 경력을 유지하게 하고 여성 미취업자는 노동시장 재진입을 촉진함으로써 여성의 경제활동 수준을 높일 필요성이 있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의 효과성 제고 ▲성과에 대한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직업교육훈련 참여자가 적어 여성의 참여를 유인할 수 있는 수요지향적인 직업교육훈련 체계 구축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해소를 통해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성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취업정보 전달 체계 구축 ▲여성의 경제활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를 고려, 부산지역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책 추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유시윤 기자
[2015년 12월 24일 제71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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