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가 오랜 시간 공들여 추진해 온 ‘평화의 소녀상(이하 소녀상)’ 건립이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정대협 측은 최근 “3·1절에 맞춰부산에 소녀상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진구 초읍동 ‘부산시학생회관 앞 운동장’으로 건립위치가 정해졌고, 소녀상 제작도 마친상태다.
현재 서울 종로구 일본 대사관 앞을 비롯하여 국내외 50여 곳에 위치한 소녀상이 역사적 아픔을 기리고 있는데, 부산에서는 건립위치지정문제, 행정서류 제출 문제로 지연 돼 오다 드디어 시민들의 바람을 이루게 됐다.
부산에 세워질 소녀상은 정대협이 중심이 되어 모은 5천여만 원의 시민기부금으로 제작 됐으며 설립 위치도 정대협이 시민들과 수차례 논의 끝에 결정한 곳이다. 현재 구체적인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3·1절에 공개될 평화의 소녀상은 긴 머리를 땋고 서 있는 모습이다. 대부분 단발머리에 앉아있는 모양의 소녀상이 많은데, 당시 소녀들의 모습과 차이가 있다고 봤기때문이고, 까치발을 들고 서 있는소녀의 뒤편으로 지팡이를 든 할머니 모습의 그림자가 비석에 새겨진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한편,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지난해 12월28일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뜻으로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 세우겠다는 의지를보이고 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최근 부산지역 내 10개 대학 총학생회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제안서를 보내고, 모 금 캠 페 인 을 벌 여 건 립 기 금 5,500만원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8월 광복절에 맞춰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박정은 기자
[2016년 1월 25일 제72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