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14일 전이자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하루 앞둔 30일(수) 낮 12시 부산지역의 여성단체, 학부모단체, 풀뿌리단체, 노동조합 등은 "부산여성정치행동의 날-기억하자, 행동하자, 심판하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제1224차 수요시위, 기억의 행진, 기자회견과 캠페인 순으로 진행됐다.
(사)부산여성회가 주관한 수요시위는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열렸다. 동요와 우크렐레 팀의 여는 공연으로 시작해 부산여성회 지부별로 릴레이 피켓발언이 있었고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 본부장이 한일 정상회담반대 및 규탄발언을 했으며, 참가자 전원이 평화의 나비달기 퍼포먼스를 실시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위안부한일합의 무효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현수막과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풍선을 들고 거리로 기억의 행진을 나섰고 오후 1시 부산역광장에 집결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다수의 정치인들이 노령연금 지급,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무상교육, 반값등록금 실현, 농업 지키기 등을 공약하고 당선됐지만,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발언을 이어갔다.
첫 발언을 맡은 주선락 민주노총부산본부 여성위원장은 "여성노동자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권리를 찾고 행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주 부산여성단체연합 부대표는 "아직도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적 지위와 성평등 지수는 매우 낮다"며 "성차별 없는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미연 부산학부모연대 조직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공교육을 강화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며,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말했다. 안진경 부산참보육을위한학부모연대 대표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부산의 미래를 위해 다가올 선거에서 제대로 선택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혜정 부산풀뿌리네트워크 대표도 "1%를 위한 정치냐, 99%를 위한 정치냐는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여성정치행동 선언문 낭독은 박오숙 부산여성회 대표와 편국자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 회 부산지부장이 맡았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오는 4·13 총선에서는 한일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후보, 여성들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노동법 개악에 반대하는 후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후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역사교과서 국정화반에 앞장서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