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구청장 박삼석)는 부산진시장에서 매축지, 일신여학교 일원에 ‘좌천이바구길’을 조성하고 지난 18일 범일동 굴다리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를 계기로 동구 전역에 총 5개의 테마 길이 모두 완성됐다. 좌천 이바구길은 앞서 만들어진 ‘수정 이바구길’, ‘초량 이바구길’, ‘호랭이 이바구길’, ‘부산의 부산 이바구길’에 이은 동구의 다섯 번째 테마길이다.
부산진시장~범일동굴다리~매축지시장~매축지문화원~매축지종~일신기독병원~매켄지기념관~부산진교회~일신여학교까지 2.2㎞ 코스로 이어지는 좌천 이바구길은 매축지 마을이 중심이다.
매축지마을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돼 부두에 내린 말이나 짐꾼이 쉬던 곳이며, 광복 후에는 귀환 동포의 거주지, 6·25 전쟁 때는 피란처였다가 현재까지 판자촌이 밀집한 채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좌천 이바구길 준공으로 동구 전역에 거미줄처럼 펼쳐진 각각의 테마로 구성된 총 5개의 이바구길이 완성됐다”며 “지역의 역사명소와 서민의 삶이 녹아있는 이바구길로 놀러 오시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2016년 4월 22일 제75호 6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