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초혼 나이가 사상 처음 30대에 진입했다. 혼인 건수도 크게 줄면서 혼인율은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7일 발표한 ‘201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남성·여성 초혼 연령은 전년보다 각각 0.2세 높아져 남성 32.6세, 여성 30.0세로 여성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남성과 여성 모두 평균 30대에 접어들어 결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의 초혼 연령은 2002년 27세, 2007년 28세, 2011년 29세로 4~5년마다 1세씩 오르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의 초혼 연령은 1.7세, 여성은 2.2세 상승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2800건으로 1년 전(30만5500건)보다 0.9%(2700건) 줄어 2003년(30만2500건)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도 5.9건으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혼인율은 2007년7.0건, 2012년 6.5건, 2014년 6.0건으로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이며 지난해 부산지역의 조혼인률도 5.3건에 불과 했다.
통계청관계자 “혼인의 주 연령층인 20대 후반∼30대 초반 남녀 인구가 전년보다 20만 명 정도 줄고 경기 둔화, 취업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혼인이 감소한 것으로보인다”며 “20~30대 인구가 감소세에 있기 때문에 혼인·이혼 감소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은 기자
[2016년 4월 22일 제75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