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은 공천과정에서 정치권이 보여준 실망감이 투표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나 20대 국회는 16년 만에 여소야대의 국회구조를 재연하는 이변을 낳았다.
더불어민주당 123석(지역 110, 비례13), 새누리당 122석(지역105, 비례17), 국민의당 38석(지역25, 비례13), 정의당 6석(지역2, 비례4), 무소속 11석 등. 특히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17%인 51석을 차지한 여성의원들은 사상 최대 여성국회의원비율을 기록, 여성출마자들도 선전한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19대 여성국회의원 수 47명보다 1.3%p 증가한 규모다. 이번 여성당선자들의 특징은 지역구
당선자들이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지역구 여성의원은 19대 19명에서 ‘20대 26명’으로 37%의 증가율을 보였고, 전체지역구 국회의원 중 여성의원 비율은 10.3%다.
당선자들이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지역구 여성의원은 19대 19명에서 ‘20대 26명’으로 37%의 증가율을 보였고, 전체지역구 국회의원 중 여성의원 비율은 10.3%다.
과거 3선을 크게 넘지 못했던 선출직 여성국회의원들도 지역구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3선이상 다선여성국회의원도 배출됐다.
헌정사상 최초로 지역구에서 5선에 오른 여성국회의원으로는 더민주 추미애(서울 광진을)의원. 4선에는 박영선(구로을)의원과 새누리당의 나경원(동작구을)의원이 4선, 국민의당 조배숙의원이 전북익산을에서 4선의 고지에 올랐고, 3선의원으로는 새누리당 이혜훈(서초 갑), 박순자(경기 안산단원을) 의원과 더민주 유승희(성북갑)·김현미(경기 고양정) 의원, 정의당의 심상정(경기 고양갑) 대표가 당선, 중진의 대열에 합류했고, 재선의원으로는 새누리당 이은재(강남구병), 박인숙(송파구갑) 의원 등 6개 지역구에서 여성 의원을 배출했고, 더민주는 서울 광진갑의 전혜숙 의원, 강남을 전현희 전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는 등 국민의당은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이 광주와 전남의 여성후보 11명 중 유일한 당선자이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에 처음 입성하는 여성 초선의원은 27명으로 직업군은 사회·시민운동계, 교육·학계, 기업인 등 다양하다.
한편 이처럼 역대 최다 여성국회의원 당선이라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공천 과정에서 ‘유리천장’은 여전했고, ‘수적 증가’ 자체 역시 아직 미진한 수준이다. 정당별 여성공천 할당비율 30%를 넘기지 못한 것. 특히 부산의 경우 연제구 김희정(새누리)의원, 사상구 손수조(새누리)당협위원장, 배재정(더민주)의원이 출마했으나 더민주와 무소속후보에 자리를 내주면서, 부산출신 여성국회의원의 맥이 단절되었다.
김유혜민 기자
[2016년 4월 22일 제75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