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 평화군축을 위한 세계여성의날과 5·24조치 6년을 맞아 24일(화) 오전 10시 부산 시청 앞 광장에서 부산지역의 여성단체, 학부모단체, 풀뿌리단체와 제정당이 함께 “부산여성평화행동-전쟁이 아닌 평화를, 대결이 아닌 대화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미군 생화학전쟁 프로그램의 일환인 쥬피터 프로젝트 관련 시설(탄저균실험실) 8부두 도입에 대한 부산여성들의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열렸다.
먼저 발언에 나선 장선화 부산여성회공동대표는 일본군 위안부문제와 5.24조치 해제, 남북교류 복원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한 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오명을 벗고 상생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김혜정 부산풀뿌리네트워크 대표는 “위험천만한 탄저균 실험을 인구 밀집지역인 부산 도심에서 하겠다는 것은 주권국가를 업신여기는 것과 다름없다”고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이순영 여성위원장은 “부산시민은 마루타가 아니다. 부산 제8부두 미군 탄저균 실험실 도입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치사율 95% 탄저균 부산 반입을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하고 주한미군의 생화학 실험실 부산 이전계획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풀뿌리네트워크, 민주수호부산연대, 여성의힘, 부산학부모연대, 부산참보육을위한 부모연대,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더민주당 부산시당, 정의당부 부산시당, 녹색당 부산시당이 참여했다.
박정은 기자
[2016년 5월 25일 제76호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