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대표 상임의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 홍사덕) 여성위원회(공동위원장 진민자 최영애)와 부산여성뉴스(이하 본지)는 21일 오후 3시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2016여성평화통일부산포럼’을 개최했다.
부산지역 여성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민화협 여성위원회 발족 후 처음 갖는 지역포럼으로 ‘왜 여성들이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 하는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유순희 본지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번 포럼은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여성의 역할을 살펴보고, 평화통일준비에 여성이 주체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며 부산지역 여성단체들이 통일 과정에서 담당 할 수 있는 역할과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포럼은 이금순 통일부 통일교육원 원장의 ‘여성, 통일을 말하다’라는 기조 강연으로 시작됐으며, 이송희 신라대 역사문화학과 교수가 ‘부산, 평화를 나누다’를 주제로 전쟁이후 부산여성들의 삶과 경제활동, 정체성 확립에 대한 강연을 했다.
하선규 부산YWCA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여성 평화통일 라운드테이블’ 순서에는 보다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혜경 강서복지관 관장은 “평화의 관점으로 통일을 바라봐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을 적대시 하지 말고 관용하는 자세를 키워야 하며, 통일을 향해 함께 가는 동반자로 생각, 대화하는 방법을 찾자”고 말했다.
여성평화통일 부산포럼 서울 부산 참석자들
민화협여성위원회·본지 공동주최 ‘2016여성평화통일부산포럼’
전쟁 이주민 수용·공존했던 평화도시 부산, 민족통합 롤모델로
전쟁 이주민 수용·공존했던 평화도시 부산, 민족통합 롤모델로
실향민 1세대이자 국제시장 상인인 박명자 씨는 전쟁 통에 군함을 타고 사흘 걸려 부산으로 피난 와 많은 고생을 하며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새터민을 돕는 단체인 ‘새롭고 하나 된 조국을 위한 모임’ 신미녀 대표는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사람의 통일’을 하지 않고는 올바른 통일을 할 수 없다”고 지원활동 과정에서 느낀 소감을 피력했다.
장선화 부산여성회 공동대표는 “민족끼리 단합하고 단결하는 통일이 필요하다, 우리민족의 통일은 평화로워야 한다”고 말했고, 하정화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원은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해온 여성의 역할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향후 방안을 모색하는 등” “통일을 위해서는 제3국이 아닌 자국의 힘을 강력하게 길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자국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론 발표자들
토론 발표자들과 이날 참석한 여성단체 회원들은 전쟁을 극복하고 공존하며 전쟁 이주 1세대들을 넉넉히 수용하고 평화를 나눴던 부산과 부산여성들의 저력이 향후 평화통일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데 공감하고 실천으로 이어져야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한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1998년 9월 사회각계각층을 대표하는 200여개의 정당과 종교, 시민사회단체의 협의체다. 홍사덕 대표상임의장을 비롯한 상임의장 9명과 공동의장 33명 등이 민간차원에서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남북교류의 현장과 통일 논의의 장에 국민 참여의 공간을 넓혀 국민과 함께 통일을 준비하는 여러 사업들을 수행하고있다.
박정은 기자
[2016년 6월 24일 제77호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