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이 임신하는 횟수가 매년 줄어들고 있으며, 임신을 했더라도 이중 22.2%는 자연유산이나 인공임신중절 등으로 출산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은 14일 보건복지포럼 ‘최근의 임신 및 출산실태와 정책적 함의’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3년마다 보사연이 실시하는 전국 출산력 조사결과를 활용해 기혼여성(15~49세)의 임신과 출산 실태를 분석한 결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혼여성의 평균 임신횟수는 2003년 2.84회, 2006년 2.58회, 2009년 2.45회, 2012년 2.41회, 2015년 2.34회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또한 2015년 임신횟수 2.34회 중
에서 1.82회(77.8%)는 정상출산이었지만, 0.52회(22.2%)는 인공임신중절이나 자연유산(사산 포함)등 때문에 출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서 1.82회(77.8%)는 정상출산이었지만, 0.52회(22.2%)는 인공임신중절이나 자연유산(사산 포함)등 때문에 출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연유산이나 인공임신 중절이 발생하지 않으면 기혼여성의 출산수준을 지금보다 20%가량 높일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보사연 관계자에 따르면 “맞벌이 보편화 등으로 기혼여성의 취업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자연유산은 선천적인 이유뿐 아니라 강도 높은 노동과 스트레스, 직장 내 모성보호 미흡 등 후천적인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전 사회적인 차원에서 임신, 즉 생명을 보호하고 배려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연 기자
[2016년 7월 15일 제78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