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는 계속됐다. 지난 10일(수) 낮 12시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동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한 8.10 전국동시다발수요시위’가 열렸다.
부산평화나비와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이 공동주최한 이 날 수요시위는참가자들의 공연과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28 한일외교장관 합의의 원천무효와 일본 정부의 법적 사과 및 배상요구,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향한 바람을 담아 진행됐다.
평화나비 소속 회원들의 여는 공연에 이어 첫 발언을 맡은 정경애 부산여성회 평화통일위원장은 “올해는 특히 고(故)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피해에 대해 최초로 공개증언을 한지 25년이 되는 해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며 “더 늦기 전에 작년 말 위안부합의를 원천무효화하고 피해자들의 간곡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특별히 대학생 공연단의 노래, 부산평화나비 소속회원들의 콩트와 합창, 부산학부모연대동요동아리의 동요공연 등이 더운 날씨 속에서도 수요시위의 분위기를 돋웠다.
부산겨레하나 김미진 운영위원장은 동구청의 ‛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불가’ 입장을 반박하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의 필요성과 건립 장소가 일본 영사관 후문 앞 인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수요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선언문 낭독을 통해 ‘한일위안부 합의 무효화’와 ‘화해와 치유재단 운영중단’,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일본의 공식사죄 및 법적배상’을 촉구했다.
이어 이날 수요시위는 일본 아베신조 총리의 얼굴에 물총을 뿌리는 퍼포먼스로 마무리 됐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