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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바람과 돌과 여성’의 섬에서 띄우는 ‘희망’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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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제16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대회’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 전역에서 한민족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한인여성 지도자들과 차세대 주역들이 ‘바람과 돌, 여성의 땅’ 제주도에 모여 일·가정 양립 확산을 통한 대한민국과 세계의 발전을 모색했다.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제16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대회가 열렸다.
 
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와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와 공동으로 주최한 올해 대회는 “세상을 바꾸는 희망에너지 일·가정 양립! KOWIN이 동참합니다”를 주제로 5대양 6대주를 총망라해 기업, 교육, 문화,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 진출한 한인여성들이 모이는 자리.

전 세계 한인여성들이 함께하는 대표적인 네트워크로, 단순한 친교를 넘어 국제적 협력체계 구축은 물론 상호 유대를 강화하는 장(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자는 국내외(국외31개국 252명)한인여성리더 총550여명. 공동개최지인 제주특별자치도의 전통과 역사가 어우러지고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속에 자매애를 다졌다.

24일 오전 개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한인여성리더들은 한인공동체를 일구는데 기여하고 빠듯한 살림을 아껴 모국을 돕는데도 힘써왔다”며 “올해 대회 주제인 ‘일·가정 양립’은 여성인력의 활용을 높여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기에, 세계 각국의 경험을 공유해 지혜를 모으고 정부 정책에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개최지인 제주도 원희룡 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 여성 CEO인 김만덕에서 해녀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역사는 여성으로 대변된다”며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일·가정 양립을 위한 세계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첫 기조강연은 김형준 명지대학교 교수의 ‘성 평등 국가는 시대정신이다 : 양성평등 패러다임을 디자인 하라’를 주제로 열렸으며, 이어 마련된 ‘글로벌여성리더포럼’에서는 ▴저출산 해소 ▴고용 ▴복지 ▴환경 4개 주제별 세션 토론으로 나누어 양성이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여성의 시각에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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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세션으로 마련된‘바다의 딸, 21세기를 살아낸 제주해녀’에는 제주해녀들이 직접 출연하는 공연도 선보였다.
 
 
무엇보다 첫째 날 마련된 ‘바다의 딸, 21세기를 살아낸 제주해녀’ 특별세션은 지역적 특성을 살린 행사로 전통시대부터 21세기 신여성 못지않게 주체적인 삶을 살아 온 1만여 제주 해녀들의 삶을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특별세션에서는 제주 출신 고희영 감독의 영화 ‘물숨’이 상영됐으며, 사대부고 해녀동아리 ‘테왁이 둥둥’ 학생들과 3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현역 해녀가 직접 무대 올라 연극 ‘오래된 미래, 제주해녀’를 선보였다. 또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가 ‘제주해녀문화의가치’에 대해 발표, 의미를 더했다.
여성가족부장관도 ‘제주해녀문화’를 일·가정 양립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하고, 국가 차원에서 해녀문화를 보존·전승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올 하반기 ‘제주해녀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해외에서 눈부신 활약이 돋보이는 자랑스러운 한인여성 리더들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제약사인 애보트(Aboott) 시카고 본사에서 진단시약 수석연구원으로 활약하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재미과학자 구애서 씨(미국명 : 에스더 양), 호주에서 연매출 1억 달러(약1,000억 원), 한인고용창출(2,000명) 기업을 이끌며 뉴사우스웨일즈(NSW) 주정부가 제정한 ‘올해의 NSW 여성상’을 아시아인 최초 수상한 이숙진 제마이홀딩스 대표, 여성의 경제활동 제약이 극심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989년부터 간호부장과 진료평가 전문가로 활약해 온 배경란씨가 참여했다.

또 설자 워닉 미국 워싱턴주 대한부인회 자문이사는 자신의 딸이 유태인과 결혼 이후 세계 최초의 아시아계 수석 랍비로 활동 중인 소식을 전하며,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 노하우를 나누기도.

행사기간 부대행사로는 국내 여성기업들의 우수한 저력을 국내외 알리고 수출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기업상품전(20개 여성기업체 참여)’ 및 제주도의 특산품⋅사진전 등이 열렸고 특별 이벤트로 지난해 제15회 코윈 대회 개최지인 경상남도의 여성단체들이 해외 21개국에 약250여 벌의 한복을 기증하는 ‘한복나눔행사’를 마련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번 대회 참가자 가운데 김윤희 베를린시 전문심리상담가(8.23. 아동상담센터), 박현순(인도네시아 레틀램유치원 원장(8.26. 제주관광대학교), 설자워닉 미국 워싱턴주 대한부인회자문이사(8.29. 다문화가족네트워크 대회)가 제주 내 대학 및 시설에 직접 방문, ‘찾아가는 멘토링 시간’을 갖고 시설관계자 및 제주 젊은이들에게 자신만의 성공철학과 노하우를 전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이번 코윈 대회를 계기로 그동안 국내외 한인여성의 협력 강화와 국제사회 내 대한민국 위상 강화에 기여해 온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수여하기도.
 
강은희 장관은 “국내외 한인 여성인재들이 일·가정 양립을 기반으로 사회 각분야에서 제 몫을 해낼 때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과 인류의 혁신이 가능하리란 점에서 이번 코윈 대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행사 2일차인 25일 활동분야별 네트워킹과 토론, 지역문화 탐방 등 제주도지사가 마련하는 환상만찬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리고 26일엔 국외참가자들 기관방문으로 마무리 했다.

 
김유혜민 기자
[2016826일 제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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