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쟁후보들을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더민주 새 당대표로 당선된 추미애 5선 의원.
향후 2년간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을 이끌 새로운 당 대표로 5선의 추미애(58) 의원이 선출됐다.
추미애 더민주 새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54%의 득표율로, 23% 득표율을 올린 이종걸 의원과 22%의 지지를 받은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추미애 후보는 이날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51.53%, 권리당원 ARS 투표에서 61.66%, 당원 여론조사 55.15%, 국민여론조사 45.52%의 득표율을 기록해 모든 부문에서 경쟁후보들보다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대의원 현장투표 45%와 앞서 마감된 권리당원 ARS 투표 30%, 당원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 25%의 비율로 합산해 최다 득표자를 당 대표로 선출했다. 민주당 사상 첫 여성 당 대표기록은 물론 올 봄 20대 총선에 당선됨으로써 대한민국 헌정사 상 최초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전무한 대기록을 세우기도.
뿐만아니라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대구·경북 출신 당 대표를 기록했다. 그 밖에도 추대표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부대변인’, ‘대한민국 최초의 판사 출신 야당 정치인’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붙어있다.
추미애 더민주 당대표는 1958년 대구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2남 2녀 중 셋째(차녀)로 태어났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3년 뒤 대학 동기인 서성환(현 변호사)과 결혼하였으며, 이후 1985년 춘천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광주고등 법원 등에서 판사직을 역임했다.
정계 입문은 1995년 광주고등법원 판사로 재직하던 중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정계 입문 권유를 받고, 같은 해 8월 27일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 부대변인으로 정당 생활을 시작했다.
1996년 초선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 1997년 제15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김대중 후보 캠프의 ‘유세단장’으로 활동했으며, 이때 고향인 대구에서 지역감정과 맞서 저돌적으로 선전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게되기도.
이후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 캠프의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정동영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의 ‘국민통합위원장’으로도 활동하였다. 2012년에는 민주통합당의 최고위원으로 당선되었다.
한편 추대표는 홍콩에서 발간되는 시사주간지 <ASIAWEEK>에서 ‘아시아 정치 지도자 20인’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세기를 빛내고 21세기를 빛낼 여성 정치분야’ 여론조사에서 유관순 열사와 함께 여성 10인으로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을 통해 선정되기도 하였다.
또한 한국유권자연맹으로부터 ‘국회의정활동 최우수상’과 전국 NGO단체연대로부터 ‘올해의 닮고 싶은 인물상’을 수여 받기도 했다.
김유혜민 기자
[2016년 8월 26일 제79호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