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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인생 최고의 경험” 빛나는 인생 2막 실버패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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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 평균 67세. 60대 초반부터 90대까지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고 있는 실버세대 20여명이 무대에서 멋진 기량을 뽐냈다. 지난 10월 20일 오후 3시 부산 남구 소재 유엔평화기념관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빛나는 인생 제2막, 실버패션쇼’.

부산지방보훈청(청장 전홍범)이 보훈가족을 초청해 마련한 이날 행사는 주관 단체인 원더풀라이프(회장 전영애)와 썸 엔터테이먼트(대표 원준호), 사회자 정미영 동명대 교수의 재능기부로 멋진 무대가 연출됐다.

이날 패션쇼에는 실버모델 10명과 고령보훈가족 10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워킹실력을 뽐냈고, 100여명의 보훈가족들이 참석, 유쾌하고 뜻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세계 평화와 자유수호’ 라는 정신이 깃든 유엔의 날을 맞이하여 국가유공자 예우 및 품격증진, 나라사랑 분위기 확산과 보훈가족의 수요자 중심 맞춤형 보훈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고령의 보훈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보훈청이 기획한 행사다.

이날 무대에서는 궁중의상, 드레스 패션쇼 등 다채로운 향연이 펼쳐졌고, 민요와 한국무용, 트로트가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이틀 간이라는 짧은 기간 원더풀 라이프 실버모델로부터 런웨이 워킹 지도를 받은 보훈가족 실버패션모델 10여 명은 전문가 못지않은 무대매너로 객석을 즐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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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 여러 사람 앞에서 드레스를 입고 패션쇼 무대에 선 보훈가족 실버패션 모델들은 설레임속에 무대에 올랐다. 허리가 똑바로 펴지지 않아 구부정한 자세의 모델, 높은 구두가 어색해 걸음이 불편한 듯한 모델, 돋보기안경이 코밑까지 흘러내린 모델, 드러난 맨 살에는 세월의 주름이 더했지만 그 어떤 모델보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런웨이를 멋지게 연출, 시종일관 객석을 웃음바다로 넘치게 했다.

올해 아흔 살의 한종교(90) 어르신은“요즘은 연예인들이 인기도 많고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어릴 적에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니까 모델 같은 거는 마음속으로만 해보던 직업이라 하고 싶어도 꿈도 못 꾸었다”며 “죽기 전에 모델도 되어보고 정말 고맙고 마음이 기쁘다”고 뒤늦게 행복감을 맛보게 해준 보훈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유혜민 기자
[20161025일 제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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