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세대와 지역원로들이 청년들의 실업문제가 정신문화와 고용현장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부산원로여성회(상임회장 정은아)가11월 18일 오후 4시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청년실업문제와 청년정신문화의 분석과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이날 토론회에는 나성린 부산대 경제 통상연구원 석좌교수(전 국회의원)가 발제하고 이철호 부산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김종건 동서대학교 사회복지학부교수, 염창현 국제신문 논설위원, 배헌민 예술도시부산포럼 사무처장, 김기영 부산시일자리경제본부장 등이 패널로 참석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나성린 석좌교수는 "현실이 어렵더라도 젊은이들이 보다 적극적인 사고방식과 넓은 시야를 갖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거대담론을 형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대로 가면 약소중진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빠진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기성세대들은 자신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경제활성화, 국가경쟁력제고, 희망을 주는 정치를 통해 청년들에게 주는 노력을 배가하고 모범을 보여야한다"고 강조했다.
나성린 석좌교수는 또 청년실업문제의 해결방안으로 "경제성장을 통한 좋은 일자리창출은 물론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고 중소중견기업의 환경을 개선하는 등 학력인플레로 인해 청년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발생, 4년제 대학수를 줄이고 전문대와 폴르테크닉대학의 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그는 임금피크제, 임금경직성 완화를 위한 연공급 임금체계를 성과급체제로 전환하고 경직적인 고용보호법제를 개혁해 유연한 노동시장으로 만드는 방안과 정부청년인턴활용프로그램개발, 청년층 고용촉진지원금제 개선, 원스톱 맞춤형 고용지원 구축 등 청년전용창업자금융자제도를 융통성있게 운용을 청년실업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철호 부산대교수는 "지금까지의 취업지원 중심 정책에서 새로운 일자리, 나아가 신사업과 새로운 시장창출이 가능한 창업중심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존 선도기업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기업간 멘토링 협업활성화"를 제안했다.
김종건 동서대 교수는 "불안정고용시대에 청년실업은 기성세대가 바라는 집단의식을 형성시킬 수 없다"며 "기성세대가 좋은 영향을 주기위해서는 어른만들기 욕망을 둘러싼 사회적 통제의 목적을 경제성장과 수익추구에만 놓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하는 한편 새로운 도전을 되풀이할 수 있는 기회제공의 기반마련과 실물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선영 기자
[2016년 11월 23일 제82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