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리더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차세대 여성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2016 글로벌 여성리더포럼(대회장 노찬용·집행위원장 이봉순)’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부산 벡스코와 해운대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위기에 강한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포럼은 글로벌 여성리더포럼 조직위원회, ㈜리컨벤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올해로 세 번째다. 이번 행사에는 여성리더 그룹, 차세대리더 그룹, 국내 외국계 여성 임원, 미래의 여성인재가 될 여대생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가진여성 리더들이 전하는 ‘위기 극복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로 더욱 관심이 높았다.
노찬용 대회장은 개회사에서 “시국 상황 때문에 포럼 개최여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글로벌 여성리더포럼이 변함없이 개최된 만큼, 위기의 순간에 현명하게 대처한 여성리더들의 경험과 사례를 나누는 가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더십토크쇼에서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은 “남녀차별이 심한 집안에서 자랐고, 첫 사회생활을 할 무렵에는‘결혼 각서제’라는 것도 있었다. 제도상의 장애가 많지만 여성들은 유리천장을 깨야한다. 조직에서 여성을 키워 줘야하고 여성들도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존 엘리어트 (주)비엔씨티 대표이사는“여성들은 자신들이 부여받은 자질과 카리스마를 잘 활용해야 한다. 남자들이랑 똑같을 필요는 없다. 여성들의 매력을 이용해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 심정보 사장은 “여성들은 디테일하고 현실적이며 남성들은 목표 지향적이다.여성들의 능력이 뛰어난 만큼 끝까지 적극성을 갖고 자기분야의 전문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찬용 대회장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흐름에 따라 나를 어떻게 계발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본인의 분야 이외의 것을 공부하며 자기 계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막식 기조강연 후 여성리더십을 말하는 발제자들
티타임을 가진 후에는 특별 세션으로 이승효 라이프 웰니스 센터 원장이 나와 사무실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 비법을 알려주고 참가자들 따라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세션에서 첫 발표자로 나선 아라이 히로코 일본 엔트리 서비스 프로모션 주식회사 대표는 “해외사업까지 진출하는 등 회사가 잘 될 때 갑작스런 위기가 찾아 왔다. 이때 사장이 직접 나서 고객의 신뢰를 되찾으려 노력했다. 최악의 상황에도 좋은 일만 생각하니 실패를 금방 털고 일어날 수 있었다. 아이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말했다.
리사 팔라디노 김 룻거스 대학 캡스톤 프로그램 총괄은 “엄마이면서 일을 하고 있고 아들을 잘 키워야 했기에 언제나 나의 에너지를 다 써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회사와의 협상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일을 하고 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하려면 필요할 때 협상을 해야 하며,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희옥 ACN 대표는 “여성 리더가 되려면 여성들만의 장점을 가지고 목표 지향적으로 달려가는 남자들을 내 자원으로 만들어야한다. 내가 아니라 조직의 파워가 나는 만든다” 라고 말했다.
자기분야외의 것을 공부하며 자기계발에 힘써야
‘내가 아니라 조직의 파워가 나를 만든다’ 조언도
‘내가 아니라 조직의 파워가 나를 만든다’ 조언도
주제발표에 이어 리즈벳 브렛랜드 프리랜서 기자가 합류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질문에 바로 답을 해주는 생생한 패널토크쇼과 토론도 진행됐다.
한편,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여성미래 인재 포럼에는 김유림 (주)넥스나인대표, 이수원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발표를 하고 멘토-멘티가 함께하는 라운드테이블에는 강혜구(주)비악 대표이사, 전혜숙 부산여성가족개발원장, 김민정 (주)헴펠코리아 차장, 김지우 부산관광공사 해외마케팅팀 과장, 박정희 루프트한자독일항공 한국사무소 부장이 사회진출을 앞둔 여대생들과 멘토링의 시간을 갖고, 진정한 커리어우먼이 되는 방향을 제시했다.
특별세션으로 로렌 니르터 메디컬 커뮤니케이션 이사가 비즈니스 영어 원포인트코칭을 실시했다.
글로벌여성리더포럼 조직위는 올해 포럼에도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네 꿈을 설계하라 (Design Your Dreams)”라는 주제로 에세이를 공모해 우수작 5명을 선발한 뒤 장학금을 수여했다.
또, 부대행사로 미래인재 장학금 마련을 위해 평소 입지 않는 옷, 가방, 악세사리, 생활용품 등을 기증받아 판매하는 ‘행복 벼룩시장‘도 2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벡스코 컨벤션홀 2층 복도에서 열렸다.
이날 저녁 7시에는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갈라디너쇼가 열렸다. 디너쇼 전에는 ‘이미지-업 특별 강연’시간을 마련해 이미지 코칭 전문가 전미란 박사로부터 워킹우먼들을 위한 이미지-업, 뷰티 비법 특별 강연을 파라다이스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가졌다.
글로벌 여성리더 포럼은 행사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11시에 벡스코 컨벤션홀 2층로비에서 '도시자연 슬로 조깅'을 주제로 힐링워크숍을 부대행사로 가졌다.
박정은 기자
[2016년 12월 23일 제83호 4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