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외국인주민이 내국인주민과 함께 어울려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김름이)은 지난 5일 오후 3시, 여성가족개발원 2층 회의실(201호)에서 ‘제22회 부산여성가족정책포럼’을 개최했다.
‘부산의 외국인주민 행복한가요?’를 주제로 열린 이번포럼에서는 외국인이 우리지역의 주민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어떤 여건을 조성하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고 수렴했다.
전영주 신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 발표를 맡은 임현정 연구원은 ‘부산지역 외국인주민 실태와 지원방안’에서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취업을 원하고 있으며 한국 부동산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 56.9%는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하며, 의료환경 역시 의사소통으로 인한 문제가 가장 크다”고 전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주민에 대한 정책 추진 인프라를 강화하고, 생활서비스 지원을 다양화·최신화 할 필요가 있으며 내국인과 외국인 주민의 소통 커뮤니티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주현후 부산국제교류재단 외국인지원팀장은 “원스톱통합지원센터가 필요하며 유관기관과 협업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귀순 사단법인 이주민과 함께 상임이사 역시 “컨트롤타워 기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테스 마낭안 링크이주민통번역협동조합 이사장은 “이주여성도 한국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이라는 것을 정책으로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꾸옌 부산대학교 국제통상학부 박사과정생은 “부산시민 외국인·다문화 맞춤형 사회참여 사이트 온라인 및 오프라인 운영 방안”을 4단계로 나누어 전달했다.
이인경 부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은 부산지역 외국인주민의 실태를 전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알 수 있는 근로기준법 등에 대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한국어 교육을 받을 공간이 필요하며 일하는 엄마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참석한 모든 시민과 학생, 외국인주민, 전문가, 유관기관 등의 다양한 의견과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의견을 나눴다. 한편, ‘부산여성가족정책포럼’은 여성, 가족, 아동, 청소년, 보육과 관련된 이슈를 개발하고 정책발굴을 위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인적교류 및 정보공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담론의 장이 되고있다.
박정은 기자
[2016년 12월 23일 제83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