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정명희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이 12일 열린 제259회 임시회 본회의 5분자유발언에서 “한일 외교중심에 외롭게 선 소녀상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부산 평화의 소녀상은 철거와 재설치, 일본 정부의 철거 압박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전국에 있는 많은다른 소녀상과는 다른 상징성을 갖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015년12월28일 한일정부가 발표한 일본군위안부문제합의를 보면 일본 측의 범죄인정이 없고, 법적 책임이 아닌 책임을 통감한다는 모호한 표현에 그치고 있다. 법적 배상이 아닌 한국정부 재단에 10억 엔의 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같은 잘못된 합의를 바로잡고자 부산지역 대학생을 중심으로 소녀상 설립과 한일 재협상을 요구하는 1인시위가 이어졌다”며 “일본은 소녀상 건립 열흘 뒤 영사를 일본으로 불러들이고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을 중단하는 등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녀상은 부끄러운 역사바로잡기이자, 무능력하고 부패한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부산 민심이다”고 말했다. 또 “만약 정부가 외압에 이해 소녀상 철거를 강행한다면 민심의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시윤 기자
[2017년 1월 20일 제84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