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구청장 박극제) 송도해수욕장이 게임유저들 사이에 ‘포켓몬고’의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포켓몬고’는 일본 모켓몬컴퍼니와 미국 나이앤틱 랩스사가 공동 제작한 증강현실(AR)로 구글지도를 기반으로 게임 유저들이 길거리에 다니며 포켓몬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잡아 훈련시키고 대결하는 모바일게임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1월 24일부터 정식서비스가 시작됐는데 주로 지역 관광명소와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포켓몬고’ 열풍이 불고 있다.
서구의 송도해수욕장, 천마산조각공원 등을 중심으로 포켓몬고를 잡으려는 게임 유저들이 찾고 있으며, 주말에는 10~20대는 물론 40대 이상 장년층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무리를 지어 포켓몬 사냥에 나서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송도해수욕장의 경우 게임 내 포켓몬 가상 대결 공간인 ‘체육관’이 거북섬·현인동상 앞·송도해양레포츠센터 앞·송도해안볼레길 입구 등 7곳이나 되며, 수변공원에 있는 각종 조형물을 따라 ‘포켓스탑(게임에 필요한 아이템을 얻는 장소)’이 1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 되고 있다.
게다가 수변공원을 중심으로 포켓몬고가 줄줄이 출현하는데다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희귀 해양포켓몬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 게임 유저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구다혜 씨는 “집이 송도해수욕장 근처라 자주 지나다니는데 그동안 잡은 포켓몬이 100마리는 넘는 것 같다. 거북섬과 백년송도 골목길 입구에서 물가나 바닷가에 사는 희귀 포켓몬인 미뇽, 망나뇽도 잡았다.”고 말하면서 “어릴 때 즐겨보았던 만화 ‘포켓몬스터’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며 수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망나뇽, 잠만보, 라플라스 등 전투력이 좋은 포켓몬을 더 많이 잡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박수연 기자
[2017년 2월 23일 제85호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