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21일 ‘경력단절 여성 비율줄고, 비취업 여성 시간제 일자리 선호’라는 제호의 보도자료를 통해 ‘2016 경력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5~54세 미혼·기혼여성 4835명을 대상으로 한 실시했다.
조사 결과, 비취업 상태의 여성 중 61.4%가 향후 취업 시 희망하는 근로형태로 시간제 일자리를 선호했다. 그 이유로 육아(42.6%), 자녀교육(23.5%), 가사(11.7%) 순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비취업 여성이 시간제 일자리를 선호한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한국여성노동자회는“선호로 포장된 강요”라고 강력 비판했다. 육아와 가사 등 돌봄 노동이 여성에게 쏠려있는 상황에서 생계비를 벌어야 하는 여성에게 시간제 일자리는 강요된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여성노동자회는 “돌봄노동은 온전히 여성이 처리해야 하는 노동이기 때문에 여성은 이 노동에서 놓여날 수 없다”며 “일단 돌봄노동을 우선순위에 놓지만 부족한 생계비를 벌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제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성노동자회는 또 “시간제 노동자는 월평균임금으로 74만원을 받고 16.6%만이 퇴직금을 지급받는다”며 “국가는 시간제 일자리의 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여성들을 시간제 일자리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수연 기자
[2017년 2월 23일 제85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