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작지만 의미 있는 소규모 돌잔치를 선호하고 육아용품을 물려받아 사용하며 아이를 키우는 일이 행복하다고 인식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장관 강은희)는 지난 13일 현재 출산계획이 있거나 임신 중인 예비모와 만 9세 이하 자녀를 둔 어머니 총 1,2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육아문화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실시한 이 설문조사에서 조사대상 97%가 작지만 의미있는 소규모 돌잔치를 하자는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92%는 향후 작은 돌잔치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양육비용 부담은 저출산의 주요한 원인이다’(94.6%), ‘자녀양육 비용으로 인해 부부의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92.8%)라는 데 대해 높은 동의 정도를 보여, 양육비용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크게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둔 가정의 93%는 육아용품을 물려받아 사용한 경험이 있고, 75.3%는 중고 육아용품 구매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88.2%는 육아비용 감소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자녀 양육의 가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7.5%는 아이를 키우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91.6%는 행복하다고 응답했으나, 양육에 대한 자신감은 51.3%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부모교육이나 정부의 양육지원 정책에 대한 안내를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총 345.8만 원, 육아비용은 107.2만 원으로 가계 지출 대비 평균 31%를 육아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육아비용에 대해 ‘매우 부담’ 33.3%, ‘조금 부담’ 56.7%로 응답해 10명 중 9명의 부모가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96.3%가 합리적 육아문화 조성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대체로 동의’ 51.2%, ‘매우 동의’ 45.1%)하였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안마련과 홍보(95.6%), 다양한 부모교육 기회 확대(95.5%)에 대한 동의 또한 높게 나타났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합리적인 육아비용 지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으로 보인다. 부모들이 보다 행복하고 자신감 있게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부모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정책 안내를 하고자 한다” 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건전하고 실속 있는 육아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시윤 기자
[2017년 2월 23일 제85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