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소녀상 건립이후 2달여 만에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24시간 지키는 폐쇄회로 (CCTV)가 설치됐다. 부산 동구청은 지난 9일 소녀상 인근에 CCTV 지지대를 세우고 오후 전기공사 등 마무리 작업을 끝냈다. 소녀상과 30여ｍ 거리에 설치된 CCTV는 10일부터 동구청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돼 소녀상 주변을24시간 지킨다.
200만 화소급인 CCTV는 최대100ｍ 거리에 있는 사물까지 광학줌을 이용해 볼 수 있다는 것이 구청측의 설명. 이 CCTV는 360도 회전이 가능해 소녀상 감시 외에도 주변 쓰레기 무단 투기, 방범, 각종 재난예방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구청은 CCTV 영상 자료를 소녀상 훼손이나 쓰레기 투기, 불법 선전물 부착 시 증거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은 지난해 말 소녀상을 설치한 뒤 소녀상 훼손 등을 막기 위해 CCTV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구청은 기증받은 카메라를포함해 총 1천만원을 들여 CCTV를설치했다.
유시윤 기자
[2017년 3월 24일 제86호 1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