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의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BPA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이 주관하는 ‘2024년도 에너지 수요관리 핵심기술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AI 기반 공간 에너지 예측 및 자율제어를 통한 건물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주)에코시안이 주관기관을 맡고 BPA를 포함한 16개 사가 공동 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며, 정부 지원 예산 180억 원이 투입된다. 2028년 5월까지 약 4년 동안 건축물의 공간별 특성을 고려한 AI 기반 에너지 관리 기술 및 복합건물 관리 시스템 통합 기술을 개발하여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BPA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를 대상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건축물 에너지 효율을 최적 상태로 자율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공간 사용 용도, 이용자 수, 스마트 조명 및 냉난방기 가동 현황, 실내 환경 데이터, 사용자 선호도 및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에너지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이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시설물 유지관리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 적용 시 연간 약 375MWh의 전력 사용량 절감과 온실가스 172톤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BPA 강준석 사장은 “이 기술이 여객터미널뿐만 아니라 부산항의 다양한 건축물에 적용되어 에너지 소비 효율을 개선하고 탄소중립 항만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