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1시30분 시청앞에서 안전한 보육환경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부산참보육을 위한
학부모 연대 등 여성단체회원들
부산지역 여성단체들이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보육환경마련과 아이돌봄서비스의 즉각적인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참보육을위한부모연대를 비롯한 부산여성비정규노동센터,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부산울산지부, 부산아이돌보미지회, 부산민중의꿈 여성운동본부는 21일 오후 1시30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0일 전남 한 아파트 14층에서 4살배기 아이가 추락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3명의 아이들이 사회적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면,평소 아이를 돌봐주었던 아이돌보미 선생님을 부를 수 있었다면 네 살배기가 짧은 생을 마감하는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보육환경을위해 아이돌보미지원사업이 확대되어야 한다. 2009년부터 시행된 아이돌보미지원사업은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매년 오락가락하는 정책 탓에 부모과 아이돌보미 교사들이 한해 한해를 불안에 떨어야 했다”며“아이돌봄 지원시간을 확대하고 아이돌봄 선생님을 확충해야 한다. 현재 480시간은 이른 아침에 출근해 저녁 늦게 퇴근하는 맞벌이 부모의 경우 하루 4시간씩 120일(연간480시간)이면 끝나는 시간이다. 이 시간으로는 안정적인 보육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아이돌봄 선생님의 처우도 개선돼야 한다. 실제로 아이돌보미 양성교육이수자 절반만이 활동하고 있다. 그것은 유사돌봄서비스 직종 중 시급이 가장 낮으며 시간 외 수당, 주휴수당, 퇴직금이 보장되지 않는 열악한 처우의 반증이다. 아이돌보미 선생님들에 대한 차별과 불합리한 처우는 돌봄서비스 질의 저하로 이어져 결국 우리 아이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여한 여성단체들은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중앙과 지자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보육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아이돌봄지원사업 확대에 중앙정부와 지차제가 발 벗고 나서줄 것을 천명했다.
박정은 기자
[2017년 6월 23일 제89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