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보육기관 등에 맡기고 취업에 나서는 ‘워킹맘’이 크게 늘면서 육아를 위해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저출산현상 심화로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줄어든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만15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1583만4000명으로, 이중 육아를 이유로 한 비경제활동인구는 124만명(7.8%)이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199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2000년대 초반 12∼13%이던 육아 목적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2015년 이후 8%대, 올해 초부터는 7%대까지 내려왔다.이에 반해 고령층의 연로를 이유로 한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증가세다. 연로 이유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이후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13.9%로 최고치를 보였다.
육아와 연로를 이유로 한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의 상반된 추세는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육아목적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의 감소는 최근 경기부진에 소득 하락이 겹치며 집에서 아이를 돌보던 여성들까지 취업 전선에 뛰어든 영향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0여 년간 48∼50% 수준을 맴돌던 여성 고용률은 지난달 51.5%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성 고용률은 6월 기준으로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51%를 웃돌고 있다.
김유혜민 기자
[2017년 7월 17일 제90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