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교육부와 유네스코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18년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개최 도시 공모에서 부산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전북 군산시와 부산시가 응모했으며, 지난 6월 20일 패널 발표평가와 6월 30일 현장평가를 실시해 부산시를 최종 선정했다.
세계인문학포럼은 한국이 주도하는 인문학 분야의 세계적 포럼을 지향하며 2011년에 출범했다. 세계적인 인문학 석학들의 강연과 토론, 문화행사, 이벤트등이 펼쳐지는 인문학 축제이다.
특히 부산은 세계인문학포럼과 인연이 깊다. 제1회, 제2회 세계인문학포럼이 부산에서 연속으로 열렸으며 이번이 세 번째 개최다. 제1회 세계인문학포럼에서는 ‘부산선언’이 발표되기도 했다.
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석학과 인문학자들은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도시로서 대륙과 해양문화를 융합하고 있는 부산의 지리적 특성과 6.25전쟁 기간 1,023일의 피란수도의 유산을 자유와 평화의 아이콘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부산의 풍부한 인문학적 토양에 대해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부산시는 이번 세 번째 세계인문학포럼 개최를 계기로 ‘글로벌 인문학 도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은 국비 5억 원, 시비3억 원 등 모두 8억 원의 예산으로 2018년 인문주간과 병행해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 동안 열릴 예정이다.
세부행사로는 △세계 석학초청 기조강연등 학술대회 △인문학데이 △세계인문학영화제 △릴레이 인문강연회 △인문학투어 등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현재 유네스코 피란수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고, 2018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도 선정된 가운데 부산학 연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면서 부산의 인문·문화자산을 발굴 활용해서 도시 전체를 인문체험의 장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2018년 10월 부산의 축제기간에 열리는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을 시민들이 세계 석학들과 대화하면서 다양한 인문학콘텐츠를 경험하는 축제로 만들고,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 인문학 네트워크형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2017년 7월 17일 제90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