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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부산지역 아동학대 ‘인식’ 높으나 ‘대응’ 미흡



부산 시민들은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은 높으나 적극적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부산지역 아동 및 학부모의 아동학대 인식 수준을 파악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6학년 학생들 가운데 최근 1년간 학부모의 폭력을 경험한 초등생은 53.6%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신체적 학대 경험이 40.9%로 가장 많고 정서적 학대 33.1%, 방임 16.1%,성학대 3.0% 순으로 나타났으며 회초리로 손바닥이나 엉덩이등을 맞은 경험이 29.2%로 가장 많고 심하게 야단을 치거나 고함을 질러 주눅 든 경험 19.5%로 나타났다.


신체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의 경우 남아의 경험이 여아보다 8.1%p 높고, 방임의 경우 높은 학년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동이 부모의 폭력을 자신의 잘못으로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경향은 높게 나타나 아동의 권리 교육 및 아동학대 예방 및 대처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아동학대 인식은 아동학대에대해 알고있다는 응답은 96.0%로 상당히 높으나 아동에게 도움을 줄 만한 기관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35.9%에 불과해 아동학대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어려움이 드러났다. 학부모는 성적 학대에 대해서는 학대라고 인식하는 반면, 방임에 대해서는 학대라고 인식하는 정도가 낮았다.


학부모의 학대에 대한 인식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고 초등학생을 주로 양육하고 있는 40대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자녀수가 많을수록 학대에 대해 둔감한 경향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는 아동학대 예방 교육 및 세미나 필요성에 대해 97.4%가 공감하고 있으며 아동학대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 ‘아동학대 행위자에 대한 처벌 강화’가 3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의 98.2%는 아동학대에 대해 알고 있으며 94.6%가 본인이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인 것을 알고 있었다. 신체적 학대와 방임에 대해서는 의료기관 종사자의 인식이 가장 낮고 정서적 학대와 성적 학대에 대해서는 구급대원의 인식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신고의무자의 아동학대 교육 및 세미나 참석 경험은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95.3%에 비해 의료기관 종사자 20.9%, 구급대원은 26.9%로 낮게 나타났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아동학대 인식 전환을 위한 성별․직업별 예방교육 강화, 신고의무자 확대 및 책임 강화, 맞춤형 사후관리 강화, 아동 관련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부산시의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등의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정책 방안을 내 놓았다.


박정은 기자

[2017922일 제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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