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폭력 범죄의 심각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와 관련기관의 대처 현황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여성단체연합은 26일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에서 ‘디지털 성폭력(몰래카메라)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프라인 성폭력 못지않게 심각한 성범죄인 디지털성폭력 범죄가 빠르게 증가해,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에서 언제 촬영될지 모른다는 불안을 겪는 등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사태파악과 디지털 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부산여성단체연합 이정화 사무처장의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사)부산여성회 오세자 부대표는 마을 ‘여성안전과 디지털성범죄’를 주제로 “실제로 우하하마을지기 사업을 통해 파악한 결과 영도구 동삼동 등 여대생들이 홀로 거주하는 원룸과 오피스텔, 대학 화장실 등에 불안하고 위험한 요소가 많았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지역 청년잡지 ‘지잡’의 이다솔 편집장은 공중화장실, 대학 내 몰카, 회사 화장실, 버스나 지하철 등 이동수단, 자취방등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디지털 성폭력사고들의 사례를 들어 경각심을 일깨웠다. ‘20대 여성들이 얘기하는 디지털 성폭력 범죄의 위협성’에 대해서는 부산대학교 여성주의 실천동아리 ‘여명’ 소속 대학생의 발언이 있었다.
부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여성보호팀장 빈재수 경감은 ‘몰래카메라 범죄 대응 현황 공유’를 주제로 설명했다.
특히 정명희 부산광역시의원은 ‘부산시범죄용 촬영 방지 및 여성안전에 대한 제언’을 하고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들이 디지털 성폭력 범죄에 대한 대책마련을 하는데 반영이 되고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2017년 10월 27일 제93호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