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 개헌촉구 국민결의대회’가 지난 8일 오후 2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지방분권협의회와 지방분권개헌부산시민회의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지방분권협의회 대표단과 시민 등 3,000여 명이참여했다.
부산광역시 지방분권협의회 배준구 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결의대회는, 지방분권 홍보동영상, 지방분권 개헌촉구부산선언문 낭독, 지방분권개헌촉구 퍼포먼스 등 지방분권에 대해 시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마지막 7개의 지방분권 촉구 현수막을 펼치는 행사로 절정을 이뤘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7월, 부산시 지방분권 헌법개정안을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마련해, 국회 이주영 헌법개정특별위원장을 직접방문하여 건의하는 등 지방분권 전도사로서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10월 26일 여수에서 개최된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담회(가칭 제2국무회의)와 11월 1일 국회시정연설에서 ‘자치분권 5개년 로드맵을 제시하고, 개헌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이라고 하면서 ‘변화한 시대에 맞게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해야 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셔서, 기대가 되지만, 국회 개헌특위 주도의 헌법개정 추진 과정이, 중앙권력구조 개편 문제에 매몰되어 지방분권이다소 홀대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시민들과 함께한다면 기필코 지방분권헌법개정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부산에서 시작된 지방분권에 대한 국민적 외침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국민들의 열망을 정부와 국회가 얼마나 담아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수연 기자
[2017년 11월 17일 제94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