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여성사박물관의 건립 방향과 과제에 대한 전문가집단의 논의결과가 나왔다. 여성가족부와 국립여성사전시관은 13일 오후 2시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국립여성사박물관 전문가포럼’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역사학계, 박물관 전문가 등 28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포럼이 지난 8월부터 진행해 온 논의를 토대로 7개 분과별로 박물관 건립 기본 구상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여가부는 성평등 관점에서 역사기록을 재구성해 균형 잡힌 역사관을 확립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성평등 교육의 장을 확장하자는 취지로 여성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정체성 및 콘텐츠 분과는 “여성과 남성이 함께 살아온 역사와 그 역할을 부각하는 젠더박물관, 미래지향적인 디지털 박물관을 지향할 것”을 제안했다.
유물 분과는 체계적인 유물 수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물 기증 릴레이 캠페인을 벌일 것을 권고했다. 건축 분과는 최근 추세대로 도서관, 아카이브, 박물관 등 세 가지의 기능을 결합시켜야 한다고 말했고, 전시기획 분과는 다른 박물관의 유사주제와 차별성을 부각할 수 있는 새로운 해석의 전시를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교육분과, 경영·홍보분과, 국제교류분과가 각각 국립여성사박물관이 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박정은 기자
[2017년 11월 17일 제94호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