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부산지역여성출마예정자들도 이미 출마 지역구 선택을 끝내고 본격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내각구성 여성 30%를 적극 이행한데 이어 집권여당이 내년 부산지방선거 공략의 한 방법으로 여성전략공천을 통해 여성계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도 작용할 것으로 보여 정당별 경쟁적 여성전략공천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바람을 타고 부산지역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여성 출마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기초 및 광역의회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 여성정치인들은 물론 16개 구군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여성들도 크게 늘어났다.
특히 부산지역의 경우 ‘3선 연임’ 제한에 물려 임기를 마치는 구청장이 6명이 되어 현직 프리미엄을 넘기 어려웠던 여성후보들의 경우 도전해볼만한 지역으로 노리고 있는데다, 여성공천에 대한 정당의 관심이 이전과 분위기가 달라 여성 예비후보들이 본선후보가 될 가능성도 훨씬 높아졌다.
우선 부산지역 구청장에 도전준비 중인 여성 출마예정자는 현역 가운데 송숙희(자유한국당) 현 사상구청장이 3선 도전에 나서고, 황보승희(자유한국당) 시의원이 영도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다. 정명희(더불어 민주당. 비례) 시의원이 북구청장 출마를 결심, 최근 북구 화명동에 사무실을 내고 개소기념으로 안민석 국회의원을 초청, 앙코르 콘서트를 여는 등 주민 여론몰이에 나섰다.
남구에는 송순임 전 부산시의원도 국회의원, 구청장 도전에 이어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지역민들과 오랫동안 유대를 맺어온 유력현 전직 시의원들과, 본선을 치를 경우 여당 후보의 벽도 넘어야 하는 만만찮은 표 싸움이 예상되지만, 여성 대표성을 무기로 반드시 본선권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로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중구는 3선으로 물러나는 김은숙 청장의 자리에 여성이 바톤을 이어받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권혁란 신창한의원 원장을 비롯해 수영구에는 두 명의 여성이 출마의지를 보였다.지난 총선에서 중동구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본선 못지않은 선거전을 치러본 경험이 있는 한선심 전일의료재단 이사장이 수영구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이 지역 더불어 민주당 후보로 일찍이 낙점설이 떠도는 김혜경 전 부산YWCA 사무총장도 이미 몇 개월 전 주거지 이전을 마치고 수영구 평통에 입회, 부위원장을 맡아 지역민 유대 쌓기에 나섰다.
금정구에는 30세의 나이로 기초의회(비례)에 진입, 2선 구의원으로 맹활약해온 박인영 더불어 민주당 의원과 5대 지방선거때 의정활동을 시작해 3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정미영의원이 금정구청장 출마를 검토중이다.
지난 5.9대선 때 문재인 부산캠프 공동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영미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장도 출신지역인 영도에서 구청장 출마를 위해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편 광역의회에도 여성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기초의회 여성의원들도 의정활동을 경험삼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광역의회 쪽으로 방향을 잡고 적극 출마를 검토 중이고, 정치교육을 받고 일치감치 정치역량 갖추기에 나선 예비여성정치인들도 대거 출마할 예정이어서 내년 6.13지방선거는 여풍당당 거센 여성출마 바람이 예상된다.
유순희 기자
[2017년 11월 17일 제94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