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엄마들이 올해 1만5000여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해 2~3월 신학기를 전후로
초등학교 1~3학년생(8~10세) 자녀를 둔20~40대 직장 여성가입자중 1만57841명이 퇴직하고 남편이나 가족의 건강보험피부양자로 흡수됐다.
복지부는 이들 중 상당수가 초등학생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년 2월과 3월은 이처럼 초등 저학년 자녀를 가진 여성들이 건강보험 자격을 상실하는 사례가 다른 달에 비해 많다.
지난해의 경우 초등생 자녀가 있는 여성 중 6만9583명이 퇴직 등으로 건강보험 자격을 상실했는데 3월이 8100명으로 가장 많고 2월이 7870명으로 뒤를 따랐다. 월평균(5798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방과 후 돌봄 제도’ 취약으로 결국 젊은 여성들이 직업을 그만두는 사태로 내몰린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젊은 여성의 경력단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방과 후 돌봄제도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수연 기자
[2017년 12월 22일 제95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