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여성회관은 13일 오후 2시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여성회관 재건축을 앞두고 시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여성전문인력 양성과 여성 평생교육기관으로서 여성회관 건립의 방향성과 기능 확대등에 대해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재건축 시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966년 설립된 부산여성회관의 현 청사는 1981년 건립된 후 36년이 경과돼 시설이 노후화되고, 지속적인 이용 수요 증가와 주차시설 부족 등 열악한 편의시설로 재건축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오다 지난 9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부산여성회관은 옛 남부경찰서 부지와 연계해 3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로 통합개발돼 청년 임대주택(300호), 일자리 창업지원공간, 판매·업무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공청회는 여성회관 재건축 추진경과 설명 후 이송희 신라대학교 교수의 ‘여성회관 그간의 성과 및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갖고, 이어 김남희 복지환경위원회의원, 안인석 국제신문 편집국 총괄부국장, 김위련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서혜숙 16대 역대관장 및 최유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임혜경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연구위원, 전혜숙 부산여성가족개발원 부장 등 유관기관 전문가들의 의견발표 및 토론과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 시의회, 대학, 언론, 여성단체 등 300여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발표를 통해 이송희 교수는 “향후 50년의 변화상을 담을 수 있는 미래지향적 공간구상이 필요하고 스몰웨딩홀, 어린이집 등의 수익시설 주민편의시설도 여성회관의 정책방향과 사업성격에 맞추어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임혜경 경기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의 역량강화와 참여를 지원하고 여성 시민의 공공기관 및 시설의 접근성 강화 등 돌봄 안전 편리성이 구현되는 공간구성을 통해 명실공히 여성의 참여를 지원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건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 개최를 통해 여성회관 재건축 건립 방향과 비전 및 역할 재정립에 대하여 다양한 전문가 의견과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하여 향후 재건축 추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유혜민 기자
[2017년 12월 22일 제95호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