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는 20일 수영사적공원 내노후사당인 수영고당과 조씨할배당을 각각 철거하고 조씨할배당 부지에 2개 사당을 신축하는 공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수영고당은 경상좌수영의 군부대 출정 깃발을 모신 사당으로 건립됐지만 일제강점기 때 왜병을 물리친 송씨 할매의 장한정신을 기리기 위해 수영고당을 한 칸 더내어 송씨할매의 위패를 모셔왔다.
조씨할배당은 일제강점기 때 주민들이 마을을 수호하는 신당으로 세웠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는 지난해 2월부터 문화재청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수영고당과 조씨할배당의 정비를 시작했고, 기존 조씨할배당 부지에 독신묘와 수영산신당이라는 2개동을 신축했다.
신축된 2개 사당은 군대의 출정깃발을 모신 사당을 의미하는 ‘독신묘’로, 송씨할매와 조씨할배의 위폐를 같이 모시는 ‘수영산신당’로 명칭을 정했다.
유시윤 기자
[2018년 2월 23일 제97호 6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