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폭력 피해를 호소한 상담건수가 30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22일 발표한 여성긴급전화1366 전국 센터 상담 통계를 보면 2017년 총 상담건수는 28만9천32건으로 전년대비 8.3%(22,131건) 증가했다.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피해 상담 등여성폭력 유형별로 전년대비 모두 증가추세를 보였다. 가정폭력관련 상담은 18만326건으로 전체 상담의 62.4%를 차지했고, 전년대비 1만 5천 건 이상 증가했다. 성폭력 상담건수는 2만 천 470건, 성매매 상담건수는 3천 405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데이트 폭력과 사이버 성폭력 상담건수는 2배가량 증가했다. 데이트 폭력은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2배씩 증가하며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사이버성폭력 상담건수의 경우 ‘디지털 성범죄(몰래카메라 등) 피해방지 종합대책’이 수립·시행됨에 따라 불법 촬영물, 협박유포 등에 대한 상담이 주를 이뤘다.
여성긴급전화1366 상담 방법별로는 전화 상담이 23만 건 이상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하였으며, 피해자가 센터로 직접 찾아오는 내방상담은 3만 2,752건, 피해자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구조하거나 상담하는 방문(현장)상담은 1만827건을 차지했다. 또한 사이버를 통한상담이 1만 3천 805건으로 전년대비 33.1% 상승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변혜정 원장은 “여성폭력 피해 상담이 매년 늘어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여성긴급 전화1366이 피해자들의 미투(Me Too)창구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것은 매우고무적인 일”이라며, “여성폭력 피해자 관점에서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누구나쉽게 이용할 수 있는 창구로 다가가기 위하여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시윤 기자
[2018년 2월 23일 제97호 2면]